신현수 "'보쌈' 이대엽, 제 인생 캐릭터이자 아픈 손가락" [인터뷰③]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7.05 14: 36

배우 신현수가 ‘보쌈-운명을 훔치다’를 통해 만난 이대엽을 자신의 인생 캐릭터로 꼽았다.
신현수는 지난 4일 종영한 MBN 종편 10주년 특별기획 ‘보쌈-운명을 훔치다’(극본 김지수 박철, 연출 권석장, 제작 JS픽쳐스 이엘라이즈)에서 이대엽 역으로 활약하며 대단원의 마무리를 장식했다.
신현수는 오직 한 여인만을 바라보고 지키기 위해 애쓰는 ‘이대엽’으로 분해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은 물론, 섬세한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이대엽이 이이첨(이재용)의 아들이 아닌 왕손이었다는 반전과 수경(권유리)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순애보가 절절하게 그려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배우 신현수 2021.07.01 /sunday@osen.co.kr

신현수가 ‘이대엽’ 캐릭터에 대해 “시집을 읽는데 ‘찰나의 순간이었는데 여인과 스쳐지나간 이후에 이 사내의 온 세상은 그녀였다’라는 구절이 있었다. 이대엽도 사랑 받지 못하고 자란 시절 속에서 수경을 만난 순간, 이대엽의 세상은 완전 수경이 됐다. 이 구절을 낭송해 팬 카페에 올려 팬들에게도 ‘이대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신현수는 “수경을 위해 목숨을 던진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사촌사이가 되고, 더 이상 사랑으로서 수경을 품을 수 없다는 걸 이해했기에 그녀의 행복을 옆에서 지켜봐주고, 행복할 수 있게 지켜주는 것만으로도 이대엽에게는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 수경을 지켜주다가 죽게 되는 결말이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이어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 등 워낙 결핍이 많은 친구여서 7개월 동안 특히나 외로웠다. 결핍을 채우기 위해 내 것을 할애해야 하니 내게 그 공허함과 외로움이 차오르더라. 지금껏 연기한 친구들 중 아픈 손가락이 될 것 같다”며 “항상 직전에 출연한 작품의 캐릭터가 나와 가장 가깝게 동기화 되어 있다고 느껴서 인생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본다면 지금까지의 내 인생 캐릭터는 ‘이대엽’이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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