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타율 .199 타자의 존재감, “타격 외에 기여도 많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7.05 05: 31

 LG 트윈스의 내야수 김민성은 4일 현재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54명 중 타격 순위가 최하위다. 타율 1할9푼9리를 기록 중이다.
김민성은 LG가 치른 74경기 중 66경기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70경기에서 타율 1할9푼9리(221타수 44안타) 5홈런 29볼넷 41삼진 OPS .619를 기록하고 있다. 공격보다 3루 자리에서 안정된 수비 기여도가 더 높은 편이다.
통산 타율이 2할7푼대인 김민성은 타격이 올라올 기미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시즌 절반이 지났다. 커리어 최악의 타격 성적이다.

8회말 2사에서 LG 김민성이 우중간 안타를 치고 있다. 2021.07.04 /sunday@osen.co.kr

류지현 감독은 김민성이 타격이 부진하지만 타격 이외의 기여도가 많다고 했다. 류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김민성에 관해 “타격 지표만 보면 분명 부족하다. 그러나 감독으로서 팀 전체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팀의 리더로서 역할도 잘 해주고 있고, 내야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다. 전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1할대 타율로 부진하다면,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해 열흘 동안 2군에서 타격감 조정의 시간을 갖게끔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수비, 라커룸 리더로서 팀에 필요하다는 의미다. 김민성은 주장 김현수를 함께 라커룸, 덕아웃에서 선수단 분위기를 이끄는 주요 선수다.
타격이 낮아도 1군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고 팀의 중심 선수로 기용되는 선수들이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1할대 타율로 타격 최하위였던 삼성 내야수 김상수,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한 1할 타자 KT 박경수도 있다.
류 감독은 “박경수, 김상수가 (김민성과 비슷한) 그런 케이스로 보인다”며 “(라인업의) 9명이 다 잘 치면 좋겠지만, 감독은 구심점 역할을 하는 선수들과 팀 분위기도 종합적으로 봐야 하는 위치다. 선수를 기용하는데는 믿음을 갖고 할 수 밖에 없다. 잘 해 줄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1군 엔트리에서 전문 3루수는 김민성 외에 없는 실정이다. 3루수가 가능한 문보경은 외국인 타자 라모스가 방출된 1루수 자리에서 주전으로 출장하고 있다. 3루 대수비 요원인 구본혁은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2군에 있는 손호영, 장준원이 3루수로 가능하다. 손호영은 5월 중순 1군에 올라와서 6경기 타율 1할2푼5리(8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SSG전 ‘황당 끝내기’ 이후 2군으로 내려갔다. 장준원은 올해 1군에 3일 등록됐고, 2경기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orange@osen.co.kr
# LG 2군 주요 선수 성적
김주성 타율 3할2푼6리(95타수 31안타) 0홈런 장타율 .432/ 출루율 .385
           5월 중순 부상 이탈
김호은 타율 3할3푼6리(143타수 48안타) 2홈런 장타율 .490/ 출루율 .423
          최근 10경기 타율 2할5푼8리(31타수 8안타) 
손호영 타율 3할4푼5리(119타수 41안타) 2홈런 장타율 .437/ 출루율 .397
          최근 10경기 타율 2할6푼3리(38타수 10안타)
이재원 타율 2할7푼8리(162타수 45안타) 14홈런 장타율 .574/ 출루율 .390
           최근 10경기 타율 3할8푼2리(34타수 13안타) 4홈런
이주형 타율 3할1푼1리(119타수 37안타) 3홈런 장타율 .479/ .출루율 415
           최근 4경기 타율 2할5푼(12타수 3안타) *6월27일 1군 말소
장준원 타율 2할7푼4리(146타수 40안타) 3홈런 장타율 .397/ 출루율 .379
           최근 10경기 타율 3할8푼2리(34타수 13안타)
한석현 타율 2할6푼(123타수 32안타) 1홈런 장타율 .366/ 출루율 .403
          최근 10경기 타율 2할6푼9리(26타수 7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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