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타선은 후반기 반등할 수 있을까.
키움은 지난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3-12로 대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5회까지는 3-0으로 앞섰지만 득점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결국 불펜진의 방화로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키움 타선은 올 시즌 경기당득점 6위(5.21)에 머무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서건창과 김혜성으로 구성된 테이블 세터, 그리고 3번타자 이정후를 받쳐줄 중심타선이 부실하다는 것이다.

박병호가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키움은 박동원을 4번타자로 자주 기용하고 있다. 박동원은 이날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는데 성공했지만 이후 타석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올 시즌 4번타자로 나섰을 때 성적은 타율 1할7푼9리(39타수 7안타) 2홈런 8타점에 불과하다.
‘키움의 4번타자’하면 터오르는 박병호는 올 시즌 60경기 타율 2할2푼8리(219타수 50안타) 10홈런 41타점 OPS .766을 기록중이다. 이름값에 걸맞는 성적은 아니지만 박병호가 있고 없고에 따라 확실히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진다. 홍원기 감독은 “박병호는 우리 팀의 중심타자다.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롯데전에서 오른쪽 골반 통증으로 교체된 박병호는 현재 부상자명단에 올라있다. 홍원기 감독은 “다음날 병원에서 진료를 했는데 큰 부상은 아니다. 주사치료를 하면서 회복에 전념하면 며칠이면 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외국인타자도 교체를 진행중이다.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웨이버 공시하며 방출했고 새 외국인타자를 찾기 위해 미국에 스카우트팀을 파견했다. 다만 계약 협상과 2주 자가격리 등을 고려하면 올림픽 휴식기가 끝난 이후 팀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타자는 아직 새로운 소식이 없다”고 말한 홍원기 감독은 “박병호도 그렇고, 외국인타자도 그렇고 중심타선에 이런 선수들이 없어서 힘들긴하다”면서 “이런 타자들이 합류하면 시즌 후반 순위경쟁에서 충분히 다른 팀들과 경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며 후반기 반등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