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기회 잡은 최민준…김원형 감독은 '기대 반 걱정 반'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7.05 14: 26

“선발 경험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지만…”
올해 선발진을 두고 고민이 많은 SSG 랜더스 김원형(49) 감독은 프로 4년 차 우완 최민준(22)에게 선발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게임 운영 능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 받는 젊은 투수에게 거는 기대치가 있다. 하지만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좌완 김정빈이 5번의 선발 기회를 얻었지만 잡지 못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그 자리에 최민준이 들어가게 된 것이다. 올해 시즌 출발은 외국인 투수 2명과 박종훈, 문승원, 그리고 5선발 경쟁을 벌이는 선배들이 있어 중간에서 시작했다.

1일 오후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6회초 무사 SSG 최민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1.07.01/youngrae@osen.co.kr

최민준은 올 시즌 25경기에서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 중이다.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2018년에도 2경기 모두 불펜진에 있었다. 2018년 프로 데뷔 후 상무 시절 선발 경험이 있지만 올해 처음 선발 기회를 얻게 됐다. 최민준이 김 감독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최민준의 선발 등판을 두고 김 감독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김 감독은 “민준이는 3이닝을 던져보지 못했다. 체력적인 면이 걱정이다. 하지만 선발 경험이 있다”며 3이닝~5이닝 막아주길 바라고 있다. 이어 김 감독은 “다른 대체 선발들이 길게 막아주지 못했다. 민준이가 선발로 나가면 또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모르지만, 제구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투수다. (선발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민준은 오는 8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 원정 때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키움전부터 올림픽 휴식기(7월 19∼8월 9일) 전까지 최민준에게 두 차례 선발 기회를 줄 예정이다. 전반기는 윌머 폰트, 샘 가빌리오, 오원석, 이태양, 그리고 최민준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려고 한다.
김 감독은 “후반기도 같은 선발진으로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는 선발진이 흔들리지 않길 바라는 것. 하지만 이태양과 최민준이 불펜진에 있다가 ‘대체 선발’로 들어갔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김 감독은 신재영 포함 다른 투수들에게도 기회가 갈 수 있다고 전했다. 
2018년 최민준을 영입한 구단은 “선발이 가능한 투수, 미래에 선발진에서 도움이 되길 바라는 선수”로 평가했다. 최민준이 올림픽 휴식기 전, 구단과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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