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떨쳐라" 슬럼프 42억 FA 향한 감독의 당부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7.05 13: 24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 그런 부담 좀 떨쳐내라.”
지난달 22일 LG 트윈스전부터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까지 SSG 랜더스 2루수 최주환(33)의 타율은 2할에 그쳤다. 시즌 초반, 부상을 입기 전인 지난 4월 25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타율 3할6푼5리 4홈런 15타점으로 뜨거웠던 최주환은 부상 복귀 후 타격감이 식은 상태다.
부상에서 돌아온 후 5월 타율 1할8푼8리, 6월 한달간 타율 1할9푼8리에 그쳤고 7월 들어 2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부상을 입기 전 3할6푼5리였던 최주환의 시즌 타율은 2할6푼까지 떨어졌다. 

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1사 주자 1,2루 SSG 최주환이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주자 만루가 되고 있다. 21.07.04 /rumi@osen.co.kr

김원형 감독은 “초반에 잘 하다가 부상을 입었고, 돌아온 후에는 잘 맞은 타구마저 시프트에 걸리고 있다. 타율이 계속 떨어졌다. 잘 맞은 타구가 잡히면서 심리적으로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강해진 듯하다. 주환이는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타자다. 지금은 타석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는 듯하다”고 걱정했다.
김 감독은 최주환이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4일 열린 롯데와 시즌 6차전에서는 2번으로 전진 배치했다. 김 감독은 “동료들을 믿고 해라”고 전한다. 최주환이 해결하지 못해도, 다른 타자들이 해줄 수 있으니 혼자 끙끙 앓지 말라는 뜻이다. 최주환이 못 때려도 추신수, 최정, 제이미 로맥, 한유섬이 뒤에 있다. 주로 5번에 배치되면서 타점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타순에 변화를 준 것이다.
최주환은 김 감독과 고민을 나누고 2번으로 나가면서 3경기 만에 안타를 생산했다. 하지만 4타수 1안타로 아직 타격감을 회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FA로 새로운 팀에 오면서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듯하다. 그런 부담은 좀 떨쳐냈으면 한다. 3타수 무안타에 그쳐도 다른 동료들이 있다. 팀이 이길 때도 마음을 편하게 먹었으면 한다. 심리적으로 부담이 있는 듯,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 선수지만 앞뒤로 잘 하는 동료들을 믿고 했으면 한다. 분위기 좋으니, 이 분위기에 맞춰서 주환이도 빨리 이겨내길 바란다. 잘 하는 선수다. 반등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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