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낮춘 손흥민, 이미 '박찬호-박세리-김연아' 같은 영웅이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7.06 05: 55

자신의 첫 번째 기념메달을 받아든 손흥민이 스스로를 낮췄지만 이미 ‘스포츠영웅’이라 불릴 만하다. 
한국조폐공사각 5일 오전 여의도 더현대서울 사운즈포레스트에서 ‘손흥민 공식 기념메달’을 공개했다. 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사장. 정지영 현대백화점. 이현숙 하나은행 지역대표가 참석했다. 
손흥민 역시 직접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첫 공식 메달을 만들어주신 조폐공사에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자신의 첫 번째 공식 기념메달이 제작된 소감을 밝혔다.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작한 ‘손흥민 기념메달’ 공개 행사가 열렸다.  손흥민이 행사에 참석해 기념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7.05 / dreamer@osen.co.kr

역대 기념메달이 제작된 스포츠계 선배들의 업적이 너무 크게 느껴졌을까. 손흥민은 “이 자리에 서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감사한 자리다”라며 다소 쑥스럽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폐공사는 지금까지 세계 무대에서 한국을 빛낸 스포츠스타들의 기념메달을 다수 제작했다.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 한국인 최초 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박세리, 2010 벤쿠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피겨여왕’ 김연아 등의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후반 손흥민이 역전 PK골을 넣은뒤 미소 짓고 있다.  21.06.13 / soul1014@osen.co.kr
손흥민은 “스포츠계 선배님들의 업적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선배님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라며 겸손하게 자신의 메달을 받아들었다. 이어 “메달을 만들어주신 의미를 잘 새기고 대한민국 선수로서 더 열심히 하고, 훌륭한 선수가 되도록 격려해주는 것이라 믿겠다. 앞으로 더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손흥민의 활약을 돌이키면 역대 한국의 스포츠 영웅들과 비견돼도 손색이 없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소속팀에서 비중, 국가대표 주장으로서 책임감과 헌신은 역대 스포츠 스타들 중에서도 손꼽힌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데뷔한 손흥민은 지난 2015년부터 EPL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있다. 토트넘에서 총 280경기에 나서 107골 6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2시즌 동안 득점과 도움을 모두 10개 이상 기록한 '10-10'을 달성했다. 번리와 경기에서 터뜨린 70m 질주골로 손흥민은 EPL 올해의 골,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국가대표 선수로서도 손흥민은 돋보이는 선수다. 지난 2010년 12월 만 18세의 나이로 A매치에 데뷔한 이래 줄곧 국가대표로 활약 중이다. 세 차례의 아시안컵, 두 번의 월드컵에 출전했고,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도 참가했다. 2018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작한 ‘손흥민 기념메달’ 공개 행사가 열렸다.  손흥민(왼쪽)과 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행사에 참석해 기념메달 공개 행사를 갖고 있다. 2021.07.05 / dreamer@osen.co.kr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 손흥민은 공식적으로 한국 국가대표팀의 주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공격에 집중하는 소속팀과 달린 대표팀에선 헌신적이고 이타적인 모습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A매치 91경기에 나서 27골을 기록 중이며, 머지않아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도 가입할 전망이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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