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보다 힘든 마음 정리” 마지막 의뢰인 이하늘, 故동생x前처 흔적↔추억 남기며 ‘종영’('신박')[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7.06 07: 58

‘신박한 정리’가 마지막 의뢰인 이하늘을 끝으로 종영했다. 물건정리보다 힘들었던 마음정리였지만, 고 이현배부터 전처 박유선과의 흔적을 추억으로 남기며 아름답게 마무리됐다. 
5일 방송된 tvN 예능 ‘신박한 정리’가 종영했다. 
이날 MC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신애라는 “두 달 전쯤 비포 촬영을 했는데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촬영이 중단 됐던 분이 있다”고 운을 떼면서 두 달 전 ‘신박간 정리’를 의뢰했던 이하늘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느 때와 같이 집 점검도 비웠으나, 집 점검 후 나흘 후 불의의 사고가 있었다”며 조심스럽게 이하늘의 동생이자, 45RPM 멤버였던 고 이현배에 대해 운을 뗐다. 
4월 13일 집 촬영 이후 잠정 중단한 상황. MC들은 “당시 많이 놀랐다,집 점검할 때만 해도 즐겁게 마쳤는데 며칠 뒤 비보를 접하며 너무 마음이 안 좋았다”면서 “이하늘씨가 새롭게 바뀐 공감을 동생과 보고 싶어했기에 한 주를 무겁게 지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두 달 전 모습 4월 13일 모습이 그려졌다. 이혼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입구부터 아내의 신발까지 아직 정리 못한 모습이 그려졌다.이하늘은 “여자구두 쇼핑몰 하고 있다”고 둘러댔으나 신애라는 “사이즈도 하나긴 한다”며 당황, 전 아내 물건도 정리가 시급한 모습에 전체 패닉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애완견 흔적에 “잠시 같이 키우던 분에게 보냈다”며 전 아내인 박유선과는 이혼해도 여전히 친구처럼 지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거실을 둘러봤다. 신애라는 “자유 분방한 이미지로 집도 악동 느낌일 줄 알았다”며 깔끔한 구조에 깜짝,이하늘은 “요즘 갱년기다 , 식은 땀이 나고 몸이 확 뜨거워졌다가 식었다가 한다”며 갑자기 갱년기 상담을 진지하게 하기도 했다.  신애라는 “가요계 악동이 갱년기라니 마음이 아팠다”면서 힘든 시기일 수록 정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하늘의 의뢰 이유를 물었다.  이하늘은 “정리가 안 되어있으면 마음이 불안해, 하지만 공간활을 잘 못 한다”면서 “물건이 너저분하며 마음이 심란해, 그래서 자꾸 숨기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격지심같은데 지저분하게 살기 싫었다,그러면 정말 노총각같더라, 내 자신이 초라해지고 싶지 않았다”면서 어떻게 바뀌든 나에게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매일 똑같은 환경과 일상이 지쳐갔다는 그는 “목적없이 반복되는 하루에 성취감이 별로 없어 권태로웠다”며 정리를 통한 변화가 필요한 모습을 보였다. 
이하늘의 하루 일과를 물었다.  이하늘은 “미니멀 거실을 만들고 싶다”며 소파 한 편에 침낭을 놓고 취침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안방에서 잘 안 자게 된다고. 이하늘은 “거실에서 티비틀고 잠들게 된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이어 전 아내와의 추억이 담긴 흔적들이 발견됐다. 안방에서 이하늘은 “둘이쓰던 침대라 혼자 누워있단 생각이”라고 말을 흐리면서 “자주 있지 않지만 어느날 갑자기 외로워져, 새벽에 허전한 마음이 든다, 외로움이 커져 거실에서 잔다”고 했다.  이혼 후에도 그대로인 집구조에는 “왠지 모를 공허함에 새로운 공간 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진짜 드레스룸을 공개했다. 청첩장 상자가 발견되자, 박나래는 “본인 청첩장이냐”며 당황, 전 아내와 또 다른 추억 아이템에 왜 남겨뒀는지 물었다. 이하늘은 “모르겠다, 이번에 마음의 정리까지 필요하다”고 했고, 신애라는 “비워달라고하면 버리진 않겠다”고 했다. 이에 이하늘은 “하지만 추억으로 남기기엔 난감한 물건, 이제 비워야할 듯하다”고 답했다.  
이어 주방과 거실로 이동했다. 또 다시 전 아내의 흔적에 이하늘은 “내 힘으로 못 버려, 자력으로 안 된다”면서 갑자기 옷을 비우다가 자리를 이탈했다. 물 한 잔 마셔야겠다며 피할 수 없는 전 아내의 물건들에, 결국  “전화한 통 하겠다”며 전 아내와 전화를 연결했다. 전 아내의 물건을 정리하기 위해 허락받아야 된 다고.   
전 아내와 페이스톡이 연결됐다. 박유선은 심지어 “내 웨딩슈즈다”고 외쳐 이하늘을 당황하게 했고, 결국 이하늘은 “나중에 전화하겠다”며 당황, 신애라도 “이렇게 난감한 적 처음이다”며 덩달아 당황했다. 
이때, 이하늘은 갑자기 자리를 뜨더니 웨딩슈즈를 잊을 만한 아이템들을 가져오자,  신애라는 “우리가 나눌 테니 천천히 생각하셔라”고 했고, 이하늘은 “나에게 엄청난 기회, 약간의 변화가 필요했다”며 이후 일주일 동안 직접 정리를 다시 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그리고 4일 후, 동생 故이현배의 비보가 들렸고, 그렇게 2개월 간 촬영도 중단된 모습을 보였다. 이후 6월에 다시 모인 MC들. 신애라는 “우리가 마땅히 해야할 일을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했고,  박나래도 “이하늘씨 굉장히 강한 분,힘들어도 결국 이겨내시고 일상으로 돌아오실 거라 생각한다”면서 신박한 정리가 긍정의 효과가 있길 바랐다. 
두 달 후 이하늘 모습이 그려졌다. 동생 故이현배의 비보 후 처음 방송에 모습을 비춘 이하늘이었다. 당시 멈춰버렸던 상황에 이하늘은 “인생에 큰 것을 잃어버렸다”면서 “인생의 재미, 행복을 잃어버리니까 너무 공허해져서 의욕이 없어졌다.먹고싶고, 가고싶고 하고 싶은 것이 사라져 내가 뭘 해야할지 모르겠더라”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두 달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묻자 이하늘은 “울고 싶을 때 문득 울고,조금씩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어, 소중한 것의 우선순위가 많이 바뀐 시간”이라면서  “그 전에 돈 보다도 건강, 시간이 중요한 걸 머리로 알고 있었는데이번에 가슴으로 느낀 시간이 됐다”고 말해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이로써 애프터 촬영이 함께 진행됐다. 앞서 이하늘은 “형아가 이렇게 바꿔줬다고 말하고 싶었는데”라며  두 달 전 동생 故이현배의 방을 떠올렸다. 제주도에서 오는 동생을 위한 공간으로 “평소 신경써주지 못해 미안했다”고 말했던 형 이하늘이었다. 두 달 전 이하늘은 “이번 기회에 동생 방이 아늑해졌으면,잠이 잘 오는 따뜻한 아늑한 방으로 꾸며주고 싶었다”고 말하는 모습이 더욱 안타깝게 했다. 
애석하게도 갑작스런 비보가 전해졌고, 이하늘은 “사실 얼마전에 부동산에 집을 알아봤다”면서 “동생과 함께 지냈던 이 집에서의 추억이 힘든 기억이 됐다, 모든 기억들이 다 있더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하늘은 “세상을 떠난 동생을 떠올리게 하기에, 이 곳에서 일상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집 구조를 바꾸는 것이 삶의 전환 점, 좋은 처방이 되겠다 생각으로 다시 의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프터에 함께 하고 싶은 사람으로, 그 동안 힘이 되어준 전 아내 박유선을 떠올렸다. 동생 장례식장에서 발인까지 함께 해줬다고. 
이하늘은 “동생의 비보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을 때, 이 친구가 비행기를 예약해날 데리고 제주도까지 함께했다”면서 “뭘 어떻게 말했고 무슨 생각한지 몰랐는데 7일을 함께 해줘, 이번 기회에  그 전에도 친해했지만 나도 이 사람 힘들 때 달려가야겠다 생각했다”고 했다. 이하늘은 “남자 여자를 떠나 나에게 베프, 정말 친한 친구다”고 고마움 마음도 덧붙였다.  
전 아내 박유선도 방문 예정이라 언급한 가운데, 새로 바뀐 집으로 이동했다. 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  주방에서 동생과의 추억이 담긴 와인 냉장고가 와인잔과 맞게 재배치되자,  이하늘은 “동생과의 추억이 남은 공간”이라며 뭉클해했다. 
지금은 제일 친한 친구가 됐다는 박유선도 함께 했다. 박유선은 “최근에 이 집 자주 왔다, 혼자 두기 걱정돼서 자주 들여다보고 있다”고 인사하자, 이하늘도 “일주일에 4일 정도왔다”며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이하늘은 “신혼집도 아닌데 편하게 들여다보자”고 말하며 방을 함께 들여다봤다.  낚시용품으로 가득한 취미방에서 이하늘은 전 아내 박유선에게 “이 친구 최고의 대어는 저였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동생의 방으로 이동했다. 앞으로 친동생같은 매니저가 함께 살기로 했다는 이하늘은 “배치가 이렇게 바뀌니 좋다”며  새 룸메이트의 방에 흡족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세상에 혼자구나 느꼈는데 효진이란 매니저 동생이 있어, 이제 다시 형제로, 나 혼자가 아니구나 느꼈다”며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되는 동생이라 했다. 친형제 버금가는 든든한 동생이라고.  
그러면서  친동생 故이현배의 사진을 보며 이하늘은  이 동생 사진은 내 공간으로 옮기겠다”면서 물건과 더물어 마음도 가다듬으며 정리했다.  방송말미 이하늘은 “이 공간이 슬픔과 추억이 공존한 공간이라면 지금은 슬픔이 많이 사라지고 추억이 많은은 공간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고 모두 “희망도 듬뿍 담으셔라”며 그가 씩씩하게 앞으로 나아가길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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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박한 정리’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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