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아픈 거 맞아’ 주장의 투혼, 2차례 전력 질주→헤드퍼스트 슬라이딩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7.06 14: 06

 LG 주장 김현수는 햄스트링 상태가 안 좋아 한 달째 지명타자로만 출장하고 있다. 그러나 팀 승리를 위해서 몸을 사라지 않고 주루 플레이에서 전력 질주를 했고,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투혼을 선보였다.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LG전. 김현수는 어김없이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0-1로 뒤진 1회 1사 1루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한화 선발 김기중의 제구가 흔들려 3타자 연속 볼넷으로 LG는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유강남이 우익수 방향 뜬공을 때렸다. 우익수가 약간 뒤쪽으로 물러나 잡아내는 타구, 3루 주자 김현수는 태그업을 시도해 홈으로 힘껏 달려서 득점을 올렸다.
2-6으로 뒤진 6회 LG는 볼넷 3개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김현수는 2루 베이스 옆으로 땅볼 타구를 때렸고, 2루에서 선행 주자가 아웃되면서 1타점을 올렸다. 이후 희생플라이, 볼넷으로 2사 1,2루가 됐다. 유강남의 좌전 안타 때 2루 주자 김현수는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다.
좌익수가 원바운드로 타구를 잡아 홈 송구를 했고, 포수에게 원바운드로 정확하게 날아왔다. 혼신을 다해 달린 김현수는 홈플레이트를 향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허슬 플레이까지 보여줬다.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 득점을 올리며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최근 김현수는 홈에서 밴트 레그 슬라이딩을 하다가 태그 아웃된 적이 있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것으로 보였다. 
김현수는 지난 6월 5일 KIA전에서 2루타를 때린 후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고, 이후로는 좌익수 수비를 전혀 하지 않고 지명타자만 전념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김현수의 몸 상태에 대해 “외야 수비까지 병행하면서 3시간~3시간 반 정도 한 경기를 뛰면 피로도가 온다. 또 순간적으로 움직이다 보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올해 초 수비하다가 (햄스트링이) 약간 불편해 교체하기도 했다. 부상은 예고하고 오는 것이 아니라서, 안 좋을 때 관리가 필요하다. 햄스트링은 한 번 다치면 4-6주 걸리는 부상이다”이다고 말하며 염려했다.
김현수는 지난 2일 한화전에서도 2-5로 뒤진 9회 기습적인 2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했고, 중견수 뜬공 때 2루에서 3루 태그업까지 했다. 팀이 득점이 필요할 때는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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