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40만 달러에 페레즈 영입…ML 통산 45홈런 '슈퍼 유틸' [오피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7.06 13: 00

한화 이글스가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에르난 페레즈(30)를 영입했다. 
지난 4일 라이온 힐리를 방출한 한화는 대체자로 점찍은 페레즈와 계약을 6일 공식 발표했다.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로 총액 4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한화 구단은 '페레즈가 풍부한 메이저리그 경험을 통해 즉각적인 팀 전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견고한 수비와 적극적 주루 등 최선을 다 하는 플레이를 강조하는 수베로 감독의 야구관에 적합한 선수로서 팀 내 성장중인 젊은 선수들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아들 크리스토퍼와 포즈를 취한 에르난 페레즈(오른쪽) /한화 이글스 제공

베네수엘라 출신 우투우타 페레즈는 포수 빼고 전 포지션을 두루 섭렵한 슈퍼 유틸리티 선수. 지난 201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빅리그 데뷔 후 밀워키 브루어스, 시카고 컵스, 워싱턴 내셔널스를 거치며 10시즌 통산 651경기 타율 2할5푼 436안타 45홈런 180타점 69도루 OPS .662를 기록했다. 
[사진] 2019.09.06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6~2018년 밀워키에서 3시즌을 풀타임 빅리거로 뛰었다. 2016년 123경기 타율 2할7푼2리 13홈런 56타점 OPS .730으로 최고 시즌을 보냈고, 2017년도 136경기 타율 2할5푼9리 14홈런 51타점 OPS .704를 기록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리며 준수한 장타력을 보여줬다. 
2019년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밀워키를 떠난 페레즈는 2020~2021년 컵스, 워싱턴과 2녀 연속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으나 빅리그에서 각각 3경기, 10경기 출장에 그쳤다. 올 시즌 워싱턴에서 빅리그 10경기 19타수 1안타 타율 5푼3리를 기록한 채 개막 한 달 만에 방출됐다. 
5월초 밀워키와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 트리플A 내쉬빌 사운즈에서 23경기 타율 3할5푼7리 3홈런 18타점 OPS .931로 활약했다. 지난달에는 베네수엘라 야구대표팀 멤버로 도쿄올림픽 야구 최종예선에도 뛰었다. 앞서 5월에는 올림픽 아메리카 지역예선에서 활약했다. 최종예선 4경기에서 타율 3할 2홈런 1도루를 기록했다.
[사진] 2021.04.06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네수엘라 출신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고국의 경기를 지켜보며 페레즈가 최근까지 뛰는 모습을 확인했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 2016~2019년 밀워키 1루 베이스 코치, 내야수비 코치로 페레즈와 4년을 함께한 바 있다. 수베로 감독은 "같은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밀워키에서도 함께한 선수다. 선수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힐리가 좀처럼 반등을 못한 채 부진이 깊어졌고, 수베로 감독과 인연이 있는 페레즈를 대체 선수로 낙점했다. 타격이 특장점은 아니지만 1루수로 포지션이 제한된 힐리와 달리 내외야를 넘나드는 '슈퍼 유틸리티' 페레즈는 수비에서 쓰임새가 높을 전망. 1루와 외야가 취약 포지션인 한화는 페레즈의 다양성을 기대한다. 주력도 좋아 수베로 감독이 추구하는 뛰는 야구에도 어울린다.
페레즈는 "한화 계약하게 돼 나와 우리 가족 모두 기쁘다. 믿고 불러준 만큼 열심히 하겠다"며 "KBO리그에 잘 적응해 팀에 보탬이 되는 게 목표다. 한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KBO리그 응원 문화도 열정적이라고 들었다. 팬들과 만날 생각에 정말 설렌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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