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반환점(72경기)에 도달한 두산 베어스가 7위라는 중간 성적표를 받았다. 과연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팀의 후반기 대약진은 가능할까.
두산 김태형 감독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와의 6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지난 72경기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 감독은 “별로 돌아보고 싶지 않다. 성적으로 그대로 나와 있지 않나”라고 쓴웃음을 지으며 “시즌은 항상 힘들었다. 1위를 할 때도 힘들었다. 우승했을 때만 편하고 준우승을 해도 힘들었다. 이번 시즌도 당연히 힘들다”라고 리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빛나는 두산은 72경기를 치른 현재 6위 키움에 1.5경기 차 뒤진 7위에 자리하고 있다. 5할 승률 기준 승패마진이 –2로 벌어졌고, 최근 10경기 3승 7패의 부진 속 12일째 7위라는 낯선 순위서 허덕이고 있다. 힘든 여정이 예상됐던 지난 시즌도 72경기서 41승 31패 3위에 위치했기에 올해 부진이 더욱 도드라진다.
사령탑이 꼽은 가장 아쉬운 점은 더딘 세대교체.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1군에 올라와서 경험을 쌓고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야하는데 아직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본인들이 완벽하게 하려는 마음에 기복이 나오는 것 같다. 밸런스에서도 혼동이 오고 그러는 부분이 안타깝고 아쉽다”고 전했다.
다행스러운 건 두산은 현재 에이스 워커 로켓, 박치국, 김강률 등 핵심 선수들의 부상 속 여름을 보내고 있다. 다시 말해 후반기 기대 요소가 분명히 있다는 점이다. 올림픽 휴식기까지 남은 12경기만 잘 버텨낸다면 두산 특유의 후반기 뒤집기를 노려볼 수 있다.
김 감독은 “투수들이 후반기 정상적으로 돌아온다고 하면 충분히 위를 보고 할 수 있는 전력이 된다고 본다”며 “또 그렇게 준비해서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