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좌완 투수 차우찬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LG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 변동을 단행했다. 전날(5일) 선발 등판했지만 1⅓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5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던 차우찬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어깨 부상으로 지난달 6일 KIA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차우찬은 첫 3경기 동안 2승 평균자책점 1.13(16이닝 2자책점)으로 호투를 했다. 하지만 이후 2경기에서 난조를 보였다. 지난달 26일 삼성전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4볼넷 2탈삼진 7실점(6자책점)으로 부진했다. 그리고 전날 등판에서는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최근 2경기 평균자책점은 15.63에 달한다.

무엇보다 구속이 위력적이지 않다. 구위와도 직결된 문제다. 전날 등판 구속은 최고 139km, 최저 133km였다. 부진했던 앞선 2경기에서도 최고 구속이 140km의 언저리였다. 구위와 제구 모두 1군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힘든 상황에 놓였다.
LG 관계자는 이날 차우찬의 말소를 두고 “류지현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는 차우찬의 현재 컨디션이 열흘 정도 휴식을 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을 내렸다. 그래서 엔트리에서 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차우찬의 부진은 도쿄올림픽 국가대표팀과도 관계가 되어 있다. 현재 대표팀에서 좌완 투수는 KIA의 약관 신인 이의리, 그리고 차우찬 뿐이다. 차우찬이 회복을 하면서 김경문 감독은 곧장 대표팀으로 발탁을 했다. 좌완 기근을 해소시켜줄 자원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차우찬의 구위와 경쟁력에서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도쿄올림픽 대표팀 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