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추신수는 좋은 타자였다.”
롯데 자이언츠 최현 감독대행은 6일, 우천 취소된 사직 LG전을 앞두고 전날(5일) 인천 SSG전을 복기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도 동시대에 현역 생활을 했던 추신수(39)를 치켜세웠다.
롯데는 전날 경기에서 4-1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3-0으로 초반 리드를 잡았지만 4회말 대거 7실점을 하면서 승기를 뺏겼다. 3-0에서 최주환에게 동점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은 뒤 이재원에게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2사 2,3루에서 롯데가 내세운 두 번째 투수 좌완 한승혁이 추신수에게 쐐기 스리런 홈런을 얻어 맞았다. 7회에는 다시 최주환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승부가 완전히 기울었다.

당연히 승부의 분수령은 4회 상황이었다. 롯데는 호투하던 선발 노경은이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실점을 하자 추신수 타석 앞에서 좌완 한승혁을 내세웠다. 하지만 한승혁은 2구 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월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최현 대행은 당시 상황을 복기하면서 “노경은이 3회까지는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모두가 알고 있겠지만 SSG는 타선이 강한 팀이다. 홈런이 한꺼번에 많이 나오면서 대량 득점을 할 수 있는 팀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한승혁을 내세운 상황에 대해서는 “한승혁이 추신수를 상대하기에 괜찮다고 생각해서 투입을 시켰다. 투입하는데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라면서 “바깥쪽에 좋은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홈런으로 연결됐다. 추신수가 역시 좋은 타자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추신수는 지난 주말 롯데와의 시리즈 3경기를 폭격했다. 시리즈 3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쳤고 타율 5할(12타수 6안타)의 고감도 타격감을 뽐내며 롯데 마운드를 두들겼다. 최현 대행은 추신수를 막기 위해 최선의 수를 썼지만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다는 것에 아쉬움의 헛웃음을 지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