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박동원(31)이 최근 4번타자로 나서며 물오른 타점 생산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박동원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4회말 1사 1,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에 선취점을 안긴 박동원은 6회 무사 만루에서는 3루까지 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이 되긴 했지만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4-0으로 승리하고 2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키움은 간판타자 박병호가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박동원을 자주 4번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처음 4번타자로 나갔을 때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둬 아쉬움을 남겼던 박동원은 최근 4번타자 자리에 적응한듯 엄청난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박동원은 13타수 5안타 3홈런 12타점을 몰아치고 있다. 지난 4일 KT전에서 중요한 선제 스리런홈런을 터뜨렸고 5일 KT전에서는 홈런 2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결승타를 때려내며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키움은 같은 기간 2승 1패를 거뒀다.
박동원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나는 4번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큰 흔들림 없이 연습에 집중한 결과가 경기에서 잘 나오고 있다. 공이 배트 중심에 맞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장타력도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은 현재 박병호가 골반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있다. 박병호가 올 시즌 조금 부진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박병호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타선의 무게감이 다르다. 그렇지만 박동원이 새로운 4번타자로 자리매김 하면서 키움도 박병호의 빈자리를 조금은 잊을 수 있게 됐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