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행진 중이었던 국가대표 잠수함투수 최원준(두산)이 NC 화력쇼에 무너졌다.
최원준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8피안타(3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6실점(5자책) 난조로 시즌 첫 패(7승)를 당했다.
두산 무패투수 최원준이 시즌 15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14경기 7승 무패 평균자책점 2.40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6월 30일 대전 한화전에선 6이닝 1실점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올해 NC 상대로는 4월 23일 잠실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챙긴 기억이 있었다.

1회 이명기의 사구 이후 박민우-양의지를 연달아 범타 처리하며 시작은 좋았다. 그러나 0-0이던 2회 선두 나성범에게 좌월 선제 솔로포를 맞은 뒤 강진성의 좌전안타와 좌익수 김재환의 송구실책으로 처한 2사 2루서 박준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3회도 악몽이었다. 이명기의 안타로 처한 1사 1루서 박민우, 양의지에게 각각 1타점 3루타와 희생플라이를 맞았고, 곧바로 앞서 홈런을 맞은 나성범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어진 4회에는 1사 후 박석민-박준영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제구까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기환을 삼진, 이명기를 내야땅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지만, 5회 1사 후 양의지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뒤 나성범의 사구, 애런 알테어의 좌전안타로 다시 위기에 처했다.
최원준은 결국 2-6으로 뒤진 5회 1사 1, 3루서 김명신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조기에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0개.
김명신이 후속 강진성-박석민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승계주자 2명이 모두 지워졌지만, 이미 데뷔 최다 피홈런, 실점을 기록한 뒤였다.
두산은 믿었던 최원준의 난조 속 NC에 3-7로 패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원준의 무패 행진도 14경기에서 끝이 났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