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에 벌써 '커리어하이 홈런’ 키움 포수, 팀내 최고 장타자 되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7.07 09: 24

키움 히어로즈 박동원(31)이 키움의 새로운 4번타자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박동원은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4타점을 활약하며 키움의 2연승을 이끌었다.
키움의 4번타자하면 떠오르는 선수는 단연 박병호다. 하지만 박병호는 올 시즌 부상과 부진에 고전하면서 최근 4번이 아닌 타순에서 출전하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또 지난 1일 경기에서 골반 부상을 당하면서 현재는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상황이다.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4회초 1사 1, 3루 키움 박동원 선취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1.07.06 /ksl0919@osen.co.kr

박병호가 팀에서 이탈하면서 키움이 새롭게 선택한 4번타자는 바로 박동원이다. 올해 최고의 시즌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박동원은 71경기 타율 2할6푼8리(213타수 57안타) 16홈런 49타점 OPS .914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홈런과 장타율은 팀내 1위다. 
사실 박동원이 처음 4번타자로 나섰을 때는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다. 지금도 박동원이 4번타순에서 기록한 타율은 2할3푼4리(47타수 11안타)에 불과하다. 하지만 4홈런에 17타점을 쓸어담으며 장타력과 클러치 능력을 과시했고 최근 3경기에서는 13타수 5안타 3홈런 12타점으로 타격감이 절정에 올랐다.
“나는 4번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박동원은 “시합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과정도 중요하다. 그것이 훈련이라고 생각한다. 타격코치님도 도와주시고 연습을 집중해서 잘하고 있어서 경기에서도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16홈런을 기록중인 박동원은 이미 개인 단일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14홈런(2015년, 2016년)에 불과하지만 올해는 30홈런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오늘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홈런을 하나도 못 칠 수도 있다”라면서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을 경계한 박동원은 “홈런 개수를 의식하고 있지는 않다. 항상 똑같이 준비를 하고 개인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지금 페이스가 좋다고 뭔가 더하려는 것은 욕심”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올 시즌 박동원의 장타력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박동원은 이전부터 강렬한 타구로 유명했지만 올 시즌에는 잘맞은 타구가 더 잘 나오고 있다.
박동원은 “아무래도 공이 배트 중심에 맞는 빈도가 높아졌다. 그러다보니 장타도 더 많이 나오고 타구 결과도 좋다. 예전에는 공을 맞추지 못해서 삼진도 나왔고 타구속도도 빨랐다 느렸다 하면서 가진 힘에 비해 평균 타구속도는 빠르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꾸준히 빠른 타구가 나오고 있다”라고 좋아진 장타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앞으로도 큰 사이클 없이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싶다”라고 말한 박동원은 “일희일비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여러 경기에서 성적이 안좋으면 자신감과 자존감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최대한 이런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중이다. 어떻게 보면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면서 앞으로도 꾸준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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