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통산 170승 투수, 시즌 후 현역 생활 마침표 찍는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7.07 00: 47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올 시즌이 끝난 뒤 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찍는다. 
7일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마쓰자카는 지난 6일 구단 측에 은퇴 의사를 전했다. 지난해 세이부에 복귀한 그는 7월 경추 내시경 수술 이후 1군은 물론 2군 무대에서도 자취를 감췄다. 
이 매체는 "미일 통산 170승을 거두며 일본의 에이스로 군림했던 헤세이의 괴물이 조용히 현역 생활의 막을 내린다"고 표현했다. 

[사진] 세이부 라이온스 홈페이지 캡처

마쓰자카가 은퇴를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오른손 마비 증세 때문이다. 그는 경추 내시경 수술 이후 손가락의 감각이 사라지면서 더 이상 팀에 폐를 끼칠 수 없다는 이유에서 현역 생활을 마감하기로 결심했다. 
한편 1998년 드래프트 1순위로 세이부에 입단한 '원조 괴물' 마쓰자카는 1999년 데뷔 첫해부터 16승5패 평균 자책점 2.60으로 활약하며 최다승, 베스트나인, 골든글러브, 신인상을 휩쓸었다. 2001년에는 사와무라상을 받았다.
마쓰자카는 일본에서 8년간 108승을 올린 뒤 포스팅 시스템으로 2007년 미국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다. 2007년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15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고, 이듬해 2008년에는 개인 최다 18승을 수확했다.
그러나 2011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5년 소프트뱅크와 3년 12억엔에 계약하며 일본 무대에 복귀했지만 부상으로 별다른 활약을 못했다. 
2018년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현역 연장 기회를 얻은 그는 11경기에 등판해 6승 4패 평균 자책점 3.74를 거뒀다. 2019년 2경기에 나선 게 전부였다. 
지난해 세이부로 복귀한 그는 부상 여파로 단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쓸쓸하게 현역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