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부진, 이물질 검사 때문에? 그보다는 휴식 문제” 토론토 매체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7.07 05: 05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이 6월 이후 일시적인 부진에 빠졌다. 공교롭게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사용하는 이물질 이슈가 공론화되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이물질 검사를 시작한 시기와 겹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토론토 소식을 다루는 팬 칼럼니스트 사이트 ‘제이저널’은 6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의 부진은 이물질 검사와는 관계없고, (체력적으로) 마모됐다”고 의견을 보였다.
류현진은 올 시즌 16경기(93⅔이닝)에 선발 등판해 7승 5패 평균자책점 3.65을 기록 중이다. 매체는 “선발 투수로서 솔리드한 성적이지만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6월 들어 급격히 올라갔기에 많은 이야기거리가 있다. 6월 이후로는 같은 투수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류현진은 6월 이후 6경기(35⅓이닝)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5.35으로 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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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류현진의 로케이션이나 구위가 날카롭지 않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일부 팬들은 부진한 타이밍이 리그 사무국의 끈적이는 이물질 단속과 관련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그 케이스는 아니라고 본다. 류현진의 문제는 단순하다. 마모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현진의 직구 회전수는 시즌 초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의 선발 등판에 적절히 추가 휴식일을 주면서 체력 관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매체는 “2020시즌 선발 등판에 앞서 몇 차례 추가 휴식을 줬고, 그 전략은 상당히 효과적이었다. 물론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60경기 단축 시즌이라는 특수성도 있었다. 2021시즌 투수들의 건강 문제는 예상됐고, 팀마다 특히 토론토는 불펜에 문제가 생겼다”고 언급했다.
류현진은 한 차례 엉덩이 근육 경련으로 조기 강판이 있었지만 특별한 부상은 없었다. 매체는 “다행히 류현진은 지금까지 건강한 상태다. 그러나 때때로 추가 휴식을 갖거나, 재충전을 위해 한 차례 선발을 건너뛸 시기가 왔다”고 주장했다.
불펜 및 선발진의 부상, 동부지구 3위로 처진 팀 성적 등으로 에이스인 류현진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야 하고, 심지어 불펜이 불안해 긴 이닝을 던져야 하는 상황이다.
매체는 “반가운 소식은 곧 올스타 휴식기로 류현진이 긴 휴식을 갖을 수 있고, 오는 8일 볼티모어전 등판 이후로는 빨라야 17일 후반기 첫 경기 등판까지 쉴 수 있다”고 언급했다.
류현진은 최근 5경기를 보면 4일 휴식이 3차례, 5일 휴식이 2차례였다. 오는 8일 볼티모어전은 닷새 휴식 등판이다. 올 시즌 류현진은 ▲4일 휴식 경기에 2승 1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했고, ▲5일 휴식 경기에 4승 2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다. ▲6일 이상 휴식 경기에서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6.86으로 부진했다. (엿새 쉬고 등판한 6월 5일 휴스턴전에서 5.2이닝 7실점 6자책을 기록했다)
‘제이저널’은 "류현진의 최근 성적이 약간 걱정되지만, 지금 시점에서 크게 염려하지는 않는다. 만약 7월말에도 류현진이 부진하다면, 진지하게 걱정할 것이다. 현재로선 올스타 휴식기가 그에게 필요한 휴식을 제공하기를 기대하고, 곧 다시 코너를 공략하는 제구가 돌아올 것이다”고 기대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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