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백신접종→日현장 중계"..'2020도쿄올림픽' 박찬호→조원희, KBS 막강 해설위원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07.07 11: 13

박찬호부터 여홍철, 기보배, 조원희 등 KBS가 도쿄올림픽 올림픽 막강 해설위원과 중계진을 꾸렸다.
7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2020 도쿄올림픽 KBS 방송단'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찬호(야구), 조원희(축구), 여홍철(체조), 기보배(양궁), 이광용(야구), 남현종(축구), 정재용 스포츠국장 등이 참석했다. MC는 박지원 아나운서가 맡았다.
정재용 스포츠국장은 "KBS가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특수한 올림픽 중계에 도전하고,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방송 제작진의 안전도 지켜내야 한다"며 "현재 개막까지 2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공영방송 KBS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방송을 선사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도쿄 현지에 스튜디오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코로나 비상 방역 속에서도 국민들의 관심 경기 축구와 야구 등 전 경기를 현장에서 중계하기로 했다. 2개의 지상파 채널과 모든 채널을 동원해서 생생하게 최대한 국민들께 전달해드리겠다. 모든 관련자들이 2차까지 백신 접종을 마쳤고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일본에서의 현장 생중계가 KBS만의 최고의 차별성이라고 했다.
또한 정재용 국장은 "도쿄올림픽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는 현실을 알고 있다.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의 순수한 도전의 감동은 있을 것"이라며 "도쿄올림픽도 KBS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선수도, 해설위원도 올림픽은 처음인 박찬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예선전만 참석했다. 당시에 주장을 맡아서 마음가짐이 남달랐는데 본선에는 참가하지 못했다"며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고 기쁘고 벅찼다. 이번에 해설로 참가하지만 남다른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찬호의 첫 올림픽을 KBS로 선택한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굉장히 의미가 있고, 고심을 했다. 오래 전에 제안을 받았는데 내가 국장님과 부장님 등과 같이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국장님이 나와 관련된 인연을 말씀해주셨다. 옛날에 인터뷰 했을 때보다 어른스러워지고 성장했다고 하시더라. 오래 전부터 날 관심있게 보셔서 정이 느껴졌다. KBS와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올림픽에서 한국 야구가 금메달을 따고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꼈는데, 이번에 후배들이 다시 한번 금메달을 따는 모습과 이 감격을 시청자들한테 전하고 싶다"고 했다.
박찬호는 중계 콘셉트에 대해 "평소 TMT(투 머치 토커)라는 우려를 많이 받고 있는데, 이번에는 GMT(굿 머치 토커)로 가겠다. 필요한 이야기와 후배들의 모습을 빠르게 전하겠다. GMT로 하자는 얘기를 했더니 이광용 캐스터 너무 좋아했다"며 웃었다.
축구 해설위원 조원희 "개인적으로 해설위원을 제안 받고 깜짝 놀랐다"며 "KBS에서 연락이 왔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이영표 선배님에게 여쭤보기도 했다. 올림픽 해설진은 처음이고, 선수시절에 못했던 것을 해설진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원희는 타사 해설진과 비교해 경쟁력에 대해 "나의 강점은 젊은 패기인 것 같다. 선수로서 이제 막 은퇴했고, 현장에서 뛸 수 있다는 점이다. 현지에 가서 선수들이 열심히 땀방울을 흘리는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그런 것들을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축구화를 신고 중계하겠다는 조원희는 "선수로서 뛰는 것처럼 중계하기 위해서"라며 "그런 정성들이 선수들에게도 영향이 간다고 믿는다. 선수로서, 선배로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했다.
여홍철은 현역 선수로 뛰고 있는 여서정에 대해서 "내가 대회를 뛰는 것보다 더 긴장된 상태로 해설하는 게 처음이었다. 기술을 뻔히 알고 있는 데 '실수하면 안 된다'라는 생각을 머릿속에 계속 가지고 있었다. 금메달을 땄을 땐 내가 금메달 따는 것보다 배로 기쁘고 감동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기보배는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있어서 누구보다 선수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양궁은 믿고보는 종목이라고, 효자 종목이라고 말씀하신다. 우리 선수들이 어떤 심적인 부담을 갖고 경기를 치르는지,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는지 피부로 와닿을 수 있게 해설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녔다.
이와 함께 정재용 스포츠국장은 "방역 수칙 준비는 방송단 모두가 백신 2차 접종을 맞았고, 증명서까지 갖고 있어야 도쿄에 들어갈 수 있다.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방역 수칙은 지키고 있는데 도쿄 현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도쿄올림픽 측에 '별도의 취재를 해도 되겠냐?'고 물어봤더니, 그럴 경우 추방된다고 하더라. 제일 큰 고민이 방송도 충실히 해야되는데 어떻게 방송단의 안전을 지켜야하느냐 그 부분이다. 경기장과 훈련장, 숙소, 국제방송센터 외에는 식당도 못 가게 돼 있다. 이런 상황에 현장에서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는지, 방송단의 건강을 챙겨야 할 것 같다. 이번에는 코로나 방역 지침 상태를 매일매일 점검하는 직원도 같이 동행한다"며 코로나에 대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 확산 여파로 1년이 미뤄진 '2020 도쿄올림픽'은 7월 23일 개막해 오는 8월 8일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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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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