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MVP 유력 후보로 꼽힐 정도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처져 있다. 승률 5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부상으로 이탈한 마이크 트라웃, 앤서니 렌던의 공백의 아쉽다.
오타니는 7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에 2번타자 겸 선발 투수로 출장했다. 투수로 7이닝 5피안타 무4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자로는 1회 동점 2루타를 터뜨리며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투타 활약에 힘입어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팀 보스턴에 5-3으로 승리했다.
오타니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투수로 13경기(67이닝)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 중이고, 타자로는 80경기 타율 2할7푼6리 31홈런 68타점 OPS 1.054를 활약 중이다. 메이저리그 홈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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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성적은 너무나 뛰어나지만, 오타니 혼자서 에인절스를 상위권으로 이끌기는 벅차다. 에인절스(43승42패)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강팀 휴스턴(53승33패)과 오클랜드(49승38패(에 밀리고, 시애틀(45승41패)에도 1.5경기 뒤져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올해도 요원해 보인다.
에인절스는 2019시즌을 앞두고 프랜차이즈 스타 마이크 트라웃과 12년 4억 2650만달러(약 4850억원)의 장기 계약을 했다. 2020시즌에 앞서 앤서니 렌던을 7년 2억 4500만 달러(약 2785억원) FA 계약으로 영입했다.
투수력이 약한 에인절스는 트라웃-오타니-렌던의 중심타선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현재 엔트리에는 오타니 혼자 남았다.
‘야구 천재’ 트라웃은 지난 5월 중순 종아리 통증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고, 다음날 1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장기 부상이다. 최근 60일자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을 했고, 빨라야 올스타 휴식기가 끝나고 7월말 복귀가 예상되고 있다.
트라웃은 부상 이전까지 36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117타수 39안타) 8홈런 18타점 OPS 1.090로 변함없는 활약을 했기에 부상 공백이 더욱 아쉽다.
렌던은 벌써 올 시즌 3번째 IL에 등재됐다. 4월에 왼쪽 사타구니, 5월에 왼쪽 무릎 부상에 이어 7일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1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렌던은 계약 첫 해인 지난해 단축 시즌에서 52경기 타율 2할8푼6리 9홈런 31타점 OPS .916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부상에 시달리며 58경기 타율 2할4푼 6홈런 34타점 OPS .712로 부진하다. 7월 들어 조금 타격이 살아나는 듯 했으나 다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올해 연봉으로 트라웃은 3700만 달러(약 420억원), 렌던은 2800만 달러(약 320억원)를 받는다. 두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연봉이 고작(?) 300만 달러(약 34억원)인 오타니가 고군분투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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