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탓? 수비탓?’ 가빌리오, 첫 2G에서 12실점 난타 [오!센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7.07 21: 39

SSG 랜더스 샘 가빌리오(31)가 KBO리그 첫 2경기에서 무려 12실점을 내줬다.
가빌리오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⅔이닝 8피안타 4탈삼진 4볼넷 8실점(7자책) 패전을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한 가빌리오는 김혜성을 야수 선택으로 내보냈고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정후는 1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박동원의 3루수 땅볼타구에는 3루주자 이용규가 홈에서 아웃되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서건창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결국 선취점을 허용했다. 서건창의 2루도루로 2사 2, 3루 위기에 몰린 가빌리오는 김재현을 투수 땅볼로 직접 잡아내면서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1회말 SSG 가빌리오가 역투하고 있다. 2021.07.07/youngrae@osen.co.kr

2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가빌리오는 3회 1사에서 이정후에게 2루타를 맞고 박동원을 볼넷을 내보냈지만 송우현과 서건창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4회 송성문과 이용규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에 몰렸고 김혜성의 1타점 적시타에 우익수 한유섬이 공을 뒤로 빠뜨리면서 2실점을 허용했다.
가빌리오는 5회에도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박동원 안타, 송우현 2루타로 무사 2, 3루 위기에 몰린 가빌리오는 서건창을 자동고의4구로 내보내고 김재현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최주환이 송구 실책을 하면서 두 점을 헌납했다.
송성문을 볼넷으로 내보낸 가빌리오는 김휘집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신재영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신재영은 이용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가빌리오의 실점은 8점으로 늘었다. SSG는 결국 2-8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투구수 99구를 기록한 가빌리오는 투심/직구(47구)-슬라이더(28구)-커브(12구)-스플리터(12구)를 구사했다. 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43km에 머물렀고 평균구속은 140km를 기록했다.
가빌리오는 이날 공수에서 SSG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키움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에 막혀 점수를 뽑지 못했고 수비에서는 치명적인 실책들이 나오며 실점이 늘었다. 하지만 가빌리오 역시 키움 타자들을 잡아내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위기를 자초했다.
선두탈환을 노리는 SSG는 부상으로 무너진 선발진 재건을 위해 가빌리오를 영입했다. 하지만 가빌리오가 KBO리그 첫 2경기에서 12실점을 기록하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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