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토론토) 옛 동료 야마구치 슌(요미우리 자이언츠)이 고국 일본 복귀 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야마구치는 지난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1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0-0으로 맞선 2회 1사 후 44세 후쿠도메 고스케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이는 처음이자 마지막 실점이었다. 1-1로 맞선 3회 안타와 볼넷으로 처한 2사 1, 2루서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고, 4회 2사 2루, 5회 2사 1, 3루서도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했다.
![[사진] 야마구치 슌 / 요미우리 자이언츠 공식 SNS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08/202107080049771781_60e5ce1c3df26.jpeg)
후반부도 수월했다. 6회 2사 후 볼넷에 이어 내야땅볼로 이닝을 끝낸 뒤 7회 2사 주자 없는 상태서 오에 류세이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107개. 팀의 3-1 승리를 뒷받침한 호투였다.
원래 요미우리 에이스였던 야마구치는 2019년 12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년 600만달러에 도장을 찍고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17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8.06 난조 속 1년만에 지명할당 조치를 당했다.
방출의 아픔을 겪은 야마구치는 올해 2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스플릿계약을 통해 빅리그에 재도전했지만, 마이너리그 트리플A서 5경기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6.17의 부진을 겪었다. 결국 빅리그 승격에 번번이 실패하며 6월 10일 전격 친정 요미우리로 복귀했다.
NPB 복귀전이었던 6월 23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에서 5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야마구치는 30일 히로시마전 8이닝 1피안타 1실점에 이어 이날도 6⅔이닝을 1실점으로 묶으며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컴백 후 3경기 기록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1.33(20⅓이닝 3자책)이다.
복귀 후 도쿄돔 승리는 처음인 야마구치는 “이 곳(도쿄돔)은 언제 봐도 최고”라고 웃으며 “내야와 외야에 계신 많은 팬들 덕분에 좋은 투구를 펼칠 수 있었다. 팀에 시즌 도중 합류했기에 나갈 때마다 이겨야한다는 생각밖에 없다. 매 경기 승리를 통해 팀에 공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시즌 3승 소감을 전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