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외야수 무키 베츠(29)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내셔널리그 올스타 리저브 팀에 이름을 올렸다.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인 2016~2019년 4년 연속 뽑힌 데 이어 개인 5번째 올스타 선정.
그러나 베츠의 반응은 기쁨보다 당황에 가까웠다. 지난 7일 'MLB.com'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베츠는 "올스타에 뽑혀 감사하지만 올해 별로 못했다. 올스타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놀랐다"고 말했다.
팬 투표로 각 리그 야수 베스트 멤버가 선발 올스타로 선정된 가운데 투수와 리저브 올스타는 선수단 투표와 커미셔너 추천으로 결정됐다. 베츠는 올해 기대 이하 성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같은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올스타로 인정을 받았다.
![[사진] 무키 베츠 2021.07.06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07/202107072009777537_60e5cfdcafd18.jpg)
지난 2014년 보스턴에서 빅리그 데뷔한 베츠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에 올랐다. 골드글러브 5회, 실버슬러거 4회 수상에 빛나는 공수겸장 최정상급 외야수. 2018년 보스턴, 2020년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이기도 했다.
지난해 7월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6500만 달러(약 4150억원) 초대형 연장 계약으로 대박을 쳤다. 지난해 55경기 타율 2할9푼2리 16홈런 39타점 OPS .927로 활약했다. 기록에 잘 나타나지 않는 슈퍼 캐치로 수비 기여도가 컸다.
![[사진] 무키 베츠 2021.06.27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07/202107072009777537_60e5cfdced750.jpg)
그러나 올해는 베츠답지 않은 성적이다. 74경기 타율 2할4푼6리 10홈런 31타점 출루율 .358 장타율 .447 OPS .805. 다른 선수라면 평범한 성적이지만 베츠라면 다르다. 데뷔 후 가장 낮은 타율, OPS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즌 내내 눈에 띄는 반등 기간 없이 전반기 끝을 향해 가고 있다.
MLB.com은 베츠의 패스트볼 타율이 지난해 3할2푼4리에서 올해 2할6푼9리로 떨어진 점을 지적했다. MVP를 받은 2018년(.375)에 비하면 1할 넘게 하락했다. 변화구 대처 능력도 좋지 않아졌다. 변화구 타율도 지난해 2할3푼3리로 안 좋았는데 올해는 1할9푼5리로 땅을 파고 들어간다.
![[사진] 데이브 로버츠 감독(왼쪽), 무키 베츠 2021.06.16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07/202107072009777537_60e5cfdd3bb78.jpg)
베츠는 "전반기는 나빴다. 지금 이 상황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베츠는 위닝 플레이어다. 그가 없었다면 우리도 있을 수 없다"며 "좋은 선수를 이야기할 때 기준이 높을 수밖에 없다. 모든 건 상대적이다. 전반기에 좋지 않았기 때문에 후반기가 기대된다"며 베츠에게 힘을 실어줬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