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시즌 첫 1군 콜업' 해외파 출신 소방수, "민폐만 끼치지 말자는 생각 뿐"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7.08 14: 26

KT 위즈 투수 이대은이 드디어 1군 무대로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이대은은 착실히 재활 과정을 밟아왔고 지난달 8일 마침내 퓨처스리그 첫 등판에 나섰다. 퓨처스 성적은 8경기 2홀드 평균 자책점 3.86. 직구 최고 151km까지 나올 만큼 구위는 위력적이었다. 
KT는 6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이대은을 1군에 콜업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은 구속도 150km까지 나오고 통증도 없다. 1군에서 중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공백기가 있는 만큼 편한 상황에서 투입해 상태를 확인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13일 오후 KT위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마운드에 오른 KT 선발 이대은이 공을 뿌리고 있다.  /cej@osen.co.kr

7일 취재진과 마주 앉은 이대은은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을 봐서 기분 좋았고 팀 분위기도 좋은 것 같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 그는 "아픈 데도 없고 작년보다 확실히 나아졌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대은은 수술 전보다 체격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그는 "작년보다 10kg 정도 늘어났다. 지난해 86kg까지 빠져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겨울에 살 좀 찌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98kg까지 늘렸는데 더워지면서 조금 빠졌다. 현재 몸무게는 96kg 정도다. 몸무게가 늘어나도 불편한 건 없다"고 덧붙였다. 
지긋지긋한 팔꿈치 통증에서 벗어난 덕분일까. 이대은의 위력투는 배가 됐다는 평가. 그는 "조금 좋아진 것 같다. 코치님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다.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잘 준비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17세이브를 거둔) 2019년보다 지금 느낌이 더 좋다. 그때보다 던지는 게 편해졌고 제구도 더 향상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의 포크볼은 일반적인 포크볼과 다르다. 직구 커맨드만 되면 정말 치기 힘들어진다"고 커맨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2군에서도 공격적인 투구를 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대답했다. 
1군 콜업 후 이틀 연속 우천 취소되는 바람에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는 이대은은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이다. 동료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는데 민폐만 끼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더 좋은 투구를 하는데 집중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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