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49km’ 류현진, 체인지업도 살아났다…헛스윙 44%-2K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7.08 22: 14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이 주무기 체인지업의 위력을 되찾을 수 있을까.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볼넷 1실점 호투로 시즌 8승을 수확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56으로 낮췄다. 토론토는 10-2 대승을 거두고 2연패를 끊었다.
6월 들어 6경기(35⅓이닝)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5.35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부침을 겪은 류현진은 이날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던 5회를 제외하면 깔끔한 투구로 승리를 따냈다. 지난 2일 시애틀전 4이닝 5실점(4자책) 패전 이후 곧바로 승리를 거두며 기분좋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21.07.08.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투구수 86구를 기록한 류현진은 포심(42구)-체인지업(18구)-커터(16구)-커브(8구)-싱커(2구)를 구사했다. 포심은 최고 구속이 시속 92.8마일(149.3km)까지 찍히면서 올 시즌 세 번째로 빠른 구속을 기록했고 평균 구속도 90.5마일(145.6km)을 던지며 두 번째로 빠른 구속이 나왔다.
최근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아 애를 먹었던 체인지업 비중은 21%로 가장 좋았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많이 올라왔다. 결과도 5타수 1안타 2삼진으로 안타 하나를 맞긴했지만 나쁘지 않았고 헛스윙 비율은 44%(스윙 9회, 헛스윙 4회)를 기록했다. 구속은 시즌 평균(시속 79마일)보다 빠른 81.2마일(130.7km)이 나왔다.
류현진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오늘 체인지업을 특별히 다르게 던지지는 않았다. 평소와 똑같이 던졌다. 최근 몇 경기에서 체인지업을 던질 때 팔 각도가 쳐지는 모습이 보여서 신경을 썼다. 그래서 스피드가 더 빠르게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로 전반기 일정을 마친 류현진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후반기 첫 경기는 오는 17일 텍사스와의 홈경기로 최소 8일을 쉴 수 있다. 체인지업 반등의 실마리를 보여준 류현진은 긴 휴식기간 체인지업을 완벽하게 정비하고 돌아올 수 있을까./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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