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구원승 11홀드 15세이브...복덩이 정해영, 불펜 2년의 특별한 기록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7.08 14: 36

KIA 타이거즈 마무리 정해영(20)이 2년째 불펜의 기둥 노릇을 잘하고 있다. 
정해영은 지난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끝내기 위기를 막고 구원승을 따냈다. 0-0이던 9회말 2사 1,2루 위기에서 장현식을 구원등판해 유격수 직선타로 잡고 불을 껐다. 10회는 1안타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이 11회초 4점을 뽑아 승리투수가 됐다. 
정해영은 루키였던 2020시즌 첫 등판에서 구원승리를 낚았다. 1-3으로 뒤진 9회초 데뷔전에 나서 무실점으로 막았는데 9회말 타선이 역전 끝내기 승리를 안겨주었다. 이후에도 마운드에 오르면 팽팽하던 경기가 KIA로 흐르면서 구원승이 또 생겼다. 작년에만 구원승이 5개나 됐다. 

올해는 마무리 투수로 발탁을 받았다. 이날까지 5구원승을 기록했다. 작년과 더하면 10승이 모두 구원승이었다. 여기에 10개의 홀드까지 기록했다. 이미 14개의 세이브를 따냈다. 통산 10승10홀드15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승리를 가져오는 복덩이 구원투수로 제몫을 하고 있는 특별한 기록이다. 
올해는 추신수에게 만루홈런을 맞거나, 끝내기 패배를 당했지만 묵묵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역대 고졸 2년 차에 이런 실적을 내는 불펜투수가 흔치 않다. 대학생이면 이제 2학년 선수이다. LG 고우석도 3년 째에 만개를 했다. KIA 선배 한기주가 2007년 2년 차에 25세이브를 따낸 적이 있다. 
향후 선발투수로 변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명원 투수코치도 그러한 지론을 밝힌 바 있다. 선발투수를 맡으면 더 성적이 좋을 것이라는 평가이다. 그러나 정해영은 내색없이 뚜벅뚜벅 불펜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KIA에게는 분명히 효자 투수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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