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했던 자가격리, 그래도 웃음이 났다" 서튼 감독, 이유는?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7.08 16: 34

“끔찍했다. 그래도 웃음이 나왔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소회를 전했다. 서튼 감독은 지난달 28일, 한국에 입국한 쌍둥이 딸들이 코로나19 확진이 되면서 밀접접촉자로 분류, 2주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서튼 감독 대신 최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았고 이 기간 팀은 3승3패를 마크했다.
이날 정오,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서튼 감독은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자가격리는 끔찍했다. 하지만 일단 가족들이 건강한 것에 감사하다. 아내도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고 두 딸들 역시 주말에 마지막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경기를 마치고 롯데 서튼 감독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1.06.26 /jpnews@osen.co.kr

격리 기간은 지루할 수 있었지만 TV로 팀의 야구를 지켜보고 최현 대행과 수시로 소통을 하면서 팀을 원격 지휘했다. 자신이 없는 기간 동안 팀을 잘 이끌어준 최현 대행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서튼 감독은 “최현 대행이 리더가 됐고 선수들을 잘 이끌어줬다. 선수들도 맡은 바 최선을 다했고 감독이 없어도 함께 싸우고 있다는 정체성을 보여줬다”라면서 “원정 9연전에서 두 차례의 위닝시리즈를 가져왔다. 선수들이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경기 전 전력분석과 준비는 격리 하기 전에도 똑같았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면 최현 대행과 리뷰를 했다. 이 역시도 격리 전과 같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자가격리 기간 롯데 야구를 지켜보면서 웃음이 났다는 서튼 감독이다. 그는 “자가격리 기간 롯데 야구를 보면서 웃음이 났다. 우리가 만들어 가고 있던 원팀의 정체성을 보여줬다. 한 팀으로 싸우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라면서 “원정 9연전, 넓게 보면 최근 5주 동안 우리 팀의 경기가 재밌어지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며달라지고 있는 팀의 체질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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