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거포’ 김재환(두산)이 마침내 감을 잡은 것일까.
두산 김태형 감독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8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재환의 복귀 후 맹타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 66경기 타율 .263 15홈런으로 부진했던 김재환은 설상가상으로 왼쪽 무릎에 물이 차는 부상을 겪으며 지난달 26일 열흘짜리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트레이닝파트는 사흘 정도 쉬면 상태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김 감독은 온전히 열흘을 쉬는 게 몸은 물론이고 정신적으로도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

열흘의 휴식을 마치고 지난 6일 복귀한 잠실거포. 김재환은 그날 홈런과 2루타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4번타자의 귀환을 알리더니 7일 NC전에서도 4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복귀 후 2경기 성적은 8타수 4안타(1홈런) 5타점 타율 .500이다.
김 감독은 “4번타자 역할을 너무 잘해주고 있다. 김재환이 잘 쳐주면서 팀 전체가 김재환을 중심으로 다같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며 “야구는 단체운동이라 분위기가 중요하다. 김재환의 컨디션이 좋아지면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반색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30분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과 NC의 시즌 8차전은 NC 원정 숙소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여파로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재편성된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