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을 교정하고 있었다.”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이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2군에서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최근 콜업된 이재원에 대해서 언급했다.
올해 문보경, 이영빈 등 2군에서 육성하고 있는 야수들이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재원 역시도 육성 성공 사례 중 하나로 평가 받을 수 있었다. 이재원은 올해 2군에서 52경기 타율 2할7푼8리 14홈런 47타점 OPS .964를 기록 중이었다. 현재 2군 홈런 부문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LG 1군 타선이 다소 침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재원의 1군 콜업은 늦어졌다. 활력소가 필요했지만 좀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었고 지난 5일에서야 처음 콜업이 된 뒤 선발 출장했다. 4타수 1안타 1볼넷의 기록을 남겼다.
이날 류지현 감독은 그동안 이재원을 콜업하지 못한 속사정을 얘기했다. 류 감독은 “2군에서 그동안 폼을 교정하고 있었다. 왼발 하이킥을 하면서 강하게만 치려고 하는 부분들이 있다. 2군 감독님(황병일 감독)도 타격 전문가라서 전담해서 하고 있었다. 스윙을 간결하게 하면서 움직임도 줄이는 폼으로 수정을 하고 있었다”라면서 “2군에서 폼을 수정하는 단계라서 1군 올릴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다가 움직임이 조용해지고 결과도 좋아지고 있어서 콜업을 했다. 그리고 경기를 보니 변화구를 참아내긴 하더라”라며 “문제는 변화구를 참아내는 게 아니라 변화구 타이밍에서 칠 수 있어야 한다. 그래도 지금은 움직임 자체가 조용해졌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이재원은 “현재 (수정된 폼이) 완벽하지는 않다. 경험을 쌓고 경험을 쌓는대로 폼을 수정할 것은 수정해야 할 것 같다”라고 현재 자신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1군 콜업에 부담은 전혀 없다. 경기를 뛰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1군 콜업을 엄청 기다렸다. 콜업이 안됐을 때 아직 부족하구나 생각해서 더 연습을 했던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 “일단 자신감이 생겼다. 잘 치고 싶고 잘 칠 것 같은 자신감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이재원은 다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홍창기(중견수) 문보경(1루수) 김현수(지명타자) 채은성(우익수) 오지환(유격수) 이천웅(좌익수) 김민성(3루수) 유강남(포수) 이상호(2루수)로 꾸려졌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