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2루주자를 잡아보려고 했는데 하필 타자주자가 한국에서 가장 빠른 김혜성”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전날 박성한의 아쉬운 수비를 지적했다.
박성한은 지난 7일 경기 1회말 무사 2루에서 김혜성의 유격수 방면 땅볼 타구를 잘 잡아냈다. 그런데 잠시 2루주자를 견제하기 위해 한 템포를 쉬고 1루에 송구했다가 김혜성의 출루를 허용했다. 그 결과 SSG는 무사 1, 3루 위기를 맞이했고 결국 서건창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공식 기록은 야수선택으로 기록됐지만 타자주자를 생각하지 못한 박성한의 실책성 플레이다.

김원형 감독은 “시합 중에 나오는 실책에 대해서는 질책하지 않는다. 대신 충분한 연습을 통해 같은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준비한다”면서도 “흔히 말하는 센스까지 있을 필요는 없다. 정말 센스가 있는 선수는 어차피 드물다. 대신 선수들에게 생각하는 플레이를 하라고 이야기한다. 아주 단순한 것, 지금 주자가 어디에 있는지, 타자주자가 누구인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나름대로 2루주자를 잡아보려고 했는데 하필 타자주자가 한국에서 가장 빠른 김혜성이었다”라며 아쉬워한 김원형 감독은 “박성한은 시즌 초반에 수비력 때문에 경기를 내보냈는데 안좋은 부분이 노출됐다. 수비를 잘해주는 기간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이런 실수가 나온다”라면서 “박성한이 성장해줘야 팀에 미래가 있다. 경험이 많이 쌓이면 생각하는 플레이가 될 것”이라며 박성한의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