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번타자→SF 슈퍼 백업, MLB 최고 팀에 러프 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7.08 20: 13

2017~2019년 3년간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의 4번타자로 활약했던 다린 러프(35)가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슈퍼 백업으로 다시 한 번 위력을 뽐냈다. 교체로 나와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을 터뜨리며 샌프란시스코의 리그 최고 승률을 지켰다. 
러프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6회초 1루 대수비로 교체출장, 6회말 첫 타석 볼넷에 이어 8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샌프란시스코가 3-2 한 점차로 앞서던 8회말 무사 1루. 러프는 세인트루이스 구원 저스틴 밀러의 초구 높게 들어온 92.3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장식했다. 시즌 8호 홈런. 샌프란시스코의 5-2 승리를 이끈 쐐기포였다. 

[사진] 다린 러프 2021.04.10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러프는 올 시즌 57경기에서 108타수 28안타 타율 2할5푼9리 8홈런 20타점 23볼넷 출루율 .396 장타율 .537 OPS .933을 기록하고 있다. 풀타임 주전은 아니지만 백업으로 특급 성적이다. 
러프는 상대팀 좌투수가 선발로 나올 때 라인업에 든다. 좌투수 상대 타율 3할6리 4홈런 11타점 OPS 1.086으로 강점을 살리고 있다. 우투수 상대 타율은 2할2푼으로 낮지만 4홈런 OPS .800으로 나쁘지 않다. 
삼성 시절 1루수로만 뛰었던 러프이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선 고정된 자리 없이 여러 포지션을 오가고 있다. 올 시즌 1루수로 20경기(12선발) 129⅔이닝, 좌익수로 11경기(8선발) 54⅓이닝, 우익수로 4경기(3선발) 27⅔이닝을 뛰었다. 외야 수비는 크게 뛰어나지 않지만 큰 실수 없이 커버하고 있다. 
[사진] 다린 러프 2021.05.16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54승32패로 전체 30개팀 중 최고 승률(.628)을 거두고 있다. 팀 홈런 2위(127개), OPS 4위(.759)로 화끈한 타격의 힘이 크다. '슈퍼 백업' 러프도 적잖은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에서 경험하지 못한 가을야구를 샌프란시스코에서 할 기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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