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4)이 2년전 한국시리즈에서의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2015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49순위)에서 지명을 받은 송성문은 입단 첫 해부터 1군에 데뷔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조금씩 내야 백업으로 기회를 얻은 송성문은 2019년 103경기 타율 2할2푼7리(308타수 70안타) 3홈런 34타점 OPS .597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달랐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3할3푼3리(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 6할2푼5리(8타수 5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기분좋게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 나선 송성문은 1차전에서 큰 논란에 휘말렸다. 경기중 동료 선수들을 응원하는 과정에서 두산 선수들을 지나친 수위로 조롱하는 발언을 쏟아내는 영상이 공개된 것이다. 그 결과 송성문은 2차전 경기 전 공식적으로 사과를 해야했고 결국 시리즈 분위기는 두산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키움은 결국 4전 전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송성문은 지난 8일 인터뷰에서 “그 때 이후로 정말 반성도 많이 했고 내 말 한 마디의 책임감과 무거움을 깨달았다. 상무에 입대하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성숙해지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라며 다시 한 번 사과했다.
당시 송성문은 논란의 당사자임에도 야구장에서는 종횡무진 활약했다. 한국시리즈 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5할(12타수 6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타율 1위를 차지했다.
송성문은 “실수를 한 것은 내 잘못이지만 그래도 팀 동료들에게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야구장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정말 열심히 했다. 그러다보니 그런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아쉬웠던 한국시리즈 무대를 마지막으로 군대에서 새로운 성장의 시간을 보낸 송성문은 이제 다시 키움에서 팀 승리를 위해 뛰어야한다. 성숙해질 기회를 얻었다며 고개를 숙인 송성문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