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김성현(34)이 김강민(38)을 정색하게 만들었던 장면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성현은 지난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7번 유격술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8회에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오랜만에 수훈선수 인터뷰를 한 김성현은 “1년에 한 번씩이라도 인터뷰를 해서 다행이다. 앞으로 더 자주 인터뷰를 하고 싶다”라며 농담을 했다.

얼마전에는 김성현이 팀 선배 김강민을 정색하게 만든 사건이 발생했다. 김강민은 지난달 26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회초 동점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덕아웃에 들어왔다. 덕아웃에서 홈런 세레머니를 마친 김강민은 경기 준비를 위해 헬멧을 벗었는데 그 때 김성현이 등장해 김강민의 머리를 때리며 홈런을 축하했다. 김강민은 화난 표정으로 김성현을 쳐다보다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걸어갔다. 이 장면은 그대로 중계카메라에 잡히면서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김성현은 당시 상황에 대해 “(추)신수형이나 (김)강민이형이 편하게 해주니까 후배들도 서슴없이 다가갈 수 있는 분위기가 된 것 같다”라면서 “그 당시에는 이 일이 그렇게 관심을 끌게 될 줄 몰랐다. 다음날이 되서야 그 장면이 화제가 됐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했다.
“무슨 일이 생겼는지도 몰랐다”라고 말한 김성현은 “강민이형 표정이 영상을 보니까 심하게 나왔는데 그 때 나는 무서운 표정이라고 전혀 느끼지 못했다. 때리고 나서 ‘잘못했나’라는 생각도 안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강민은 구단 SNS 영상에서 “분명히 헬멧을 벗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때렸을 것”이라며 분노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말을 아낀 김성현은 “사실 헬멧을 벗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때렸다”라고 솔직히 사실을 밝히며 웃었다.
SSG는 최근 10경기에서 4승 1무 5패로 페이스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장난도 치면서 좋은 팀 분위기로 긴 정규시즌을 달려나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