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준 선발 데뷔 합격점' 김원형 감독 "편한 듯, 여유가 있어 보이더라" [인천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7.09 16: 42

SSG 랜더스의 프로 4년 차 우완 최민준(22)이 첫 선발 등판 후 칭찬을 받았다.
김원형 감독은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전날(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 원정에서 선발 등판한 최민준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최) 민준이 덕분에 이겼다. 5이닝은 아니었지만, 5이닝이나 다름 없을 정도로 던졌다”고 말했다.
최민준은 키움 원정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⅓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2실점 투구를 했다. 5회를 채우지 못했지만 그의 첫 선발 기록은 나쁘지 않았다. 상무 시절 선발 경험은 있지만 2018년 프로 데뷔 후 1군 무대 선발 등판은 처음이었다. 

1회말 2사 1,3루 SSG 최민준이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1.07.08/youngrae@osen.co.kr

‘좋은 제구력을 바탕으로 게임 운영 능력이 있는 투수’로 평가를 받은 최민준은 일단 희망을 남겼다. 김 감독은 “키움 타자들이 6일, 7일 경기에서 너무 활발하게 공격해 어린 선수가 막기 쉽지 않겠다는 걱정도 있었지만 너무 잘 던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김 감독은 “민준이는 첫 선발 등판인 데 달라진 게 보였다. 선발을 편하게 여기는 듯했다. 중간에서는 이기든 지든 점수를 안주겠다는 부담을 안고 정교하게 던지려고 했다. 그러다 볼이 하나 안 들어가면 마운드에서 ‘왜 이러지’ 하는 표정이 보였다”며 “어제는 원래 선발 하던 투수처럼 여유가 있어 보였다.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마운드에서 그런 모습을 원한다”고 전했다.
최민준이 어느 정도 희망을 남기면서 김 감독도 선발진 운영에 대해 길이 보이기 시작하는 모양새다. 외국인 투수 교체, ‘토종 원투 펀치’ 박종훈과 문승원의 부상 이탈로 그간 선발진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김 감독은 “가빌리오가 합류했고, (이) 태양이가 안정적이다. 그리고 민준이도 잘 던졌다. 그간 타이트한 경기가 많아 다들 지친 상태지만 도쿄 올림픽 휴식기 전까지 남은 9경기 잘 할 수 있을 듯하다”고 기대했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