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물타선이 맞나?
KIA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위즈와의 경기에서 에이스 애런 브룩스의 호투와 선발전원안타를 터트리는 화끈한 집중력을 과시하며 10-2로 승리, 5연승을 달렸다.
7월들어 KIA 타선의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다득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이다. 맷 윌리엄스 감독이 가장 반기는 점이다. 이날도 유감없이 빅이닝을 작성하며 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KT 선발투수 고영표는 전날까지 13번의 등판 가운데 12번이나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92.3% 성공률이었다. KT의 필승카드였다. 그러나 KIA 빅이닝 공세에 당했다.
0-1로 뒤진 1회말 1사1,3루에서 최형우의 병살타가 나와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고영표의 노련한 투구에 막혔고 3회 2사2루에서는 2루주자 최원준이 견제사까지 당했다. 그러나 4회 1사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5안타와 2볼넷을 묶어 대거 6득점, 승부를 결정냈다.
KIA 타선은 1일 NC와의 경기부터 달라졌다. 1-1로 팽팽한 4회 5점을 뽑아냈다. 김호령의 투런포가 터졌고 후속타자들이 또 집중타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2일 두산과의 광주경기도 4-3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말 박찬호의 3타점 2루타 등을 앞세워 4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냈다.
4일 두산(광주)전에서도 3회와 4회 멀티득점을 올렸고, 6-3으로 앞선 8회는 추가점을 더했다. 한 점이 필요한 순간에서 기회를 만들어 뽑아냈다. 6일 한화(대전)와의 경기에서는 0-0으로 팽팽한 11회초 만루에서 이창진의 싹쓸이 2루타 등을 앞세워 대거 4득점, 4연승을 이루었다.
이날까지 KIA는 5경기에서 35점을 뽑아냈다. 경기당 7득점의 화력이다. 더 이상 6월 23경기 62득점의 물방망이가 아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