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롯데)의 밀어치기 신공이 빛났다. 마치 스마트폰 잠금 화면을 밀어서 해제하듯 가볍게 밀어쳐서 타점을 쓸어 담았다.
전준우는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올 시즌 득점권 타율 4할3푼7리를 기록 중인 전준우는 승부처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중계를 맡은 박용택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3안타 모두 오른쪽 방향의 좋은 타구를 만들어냈다”고 칭찬했다.

롯데는 1회 신용수와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전준우. 삼성 선발 최채흥과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했으나 3루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이어졌다.
더 이상의 실패는 없었다. 전준우는 3회 2사 1,2루서 최채흥의 초구를 가볍게 밀어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2루 주자 신용수는 홈까지 파고 들었다. 1-0. 전준우는 1-0으로 앞선 5회 1사 2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도 적시타를 때려냈다. 최채흥과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2루타로 연결했다. 2-0.
반격에 나선 삼성은 5회말 공격 때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호세 피렐라의 2타점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6회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전준우가 또다시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오른쪽 펜스까지 굴러가는 큼지막한 타구로 한동희와 지시완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4-2.
8회 병살타로 물러났던 전준우는 연장 11회 볼넷을 골라 빅이닝 완성에 이바지했다.
한편 롯데는 삼성을 9-5로 꺾고 5월 21일 잠실 두산전 이후 금요일 경기 6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