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선두의 가파른 기세마저 꺾고 연승 행진을 이었다.
KIA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애런 브룩스의 3승 호투와 선발전원 15안타 등 화끈한 화력을 앞세워 10-4로 승리했다.
연승 숫자를 5로 늘리며 시즌 30승43패를 기록했다. 최근 10경기 9승1패를 기록한 KT 상승세도 KIA의 연승기세를 막지 못했다.

KT가 먼저 웃었다. 1회초 1사후 황재균의 좌전안타, 강백호의 좌익수 옆 2루타가 터졌다. 배정대가 중견수 쪽으로 뜬공을 날려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그러나 KIA 선발 애런 브룩스에 막혀 더 이상 이렇다할 공격을 못했다.
KT 선발 고영표에 막히던 KIA는 4회 폭발했다. 1사후 김태진이 좌전안타로 물꼬를 텄다. 최형우 볼넷과 류지혁의 좌전안타가 나와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터커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호령이 우전적시타를 터트려 역전에 성공했다. 한승택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박찬호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로 화답했다. 최원준은 중견수 뜬공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순식간에 6-1로 달아났다.
5회도 1사후 최형우와 류지혁이 연속안타로 출루하자 터커가 중견수 옆 2루타로 한 점을 보탰다. 김호령도 중전적시타로 두 명의 주자들을 불러들였다. 9-1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는 7회 한 점을 보탰다.
KT는 6회초 강백호의 우월솔로포(10호)로 한 점을 추격했다. 4년 연속 두 자릿 수 홈런을 기록했다. 8회는 강백호의 적시타 등을 앞세워 두 점을 추격했으나 점수차가 너무 컸다.
KIA 브룩스는 5이닝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화끈한 타선 지원을 받아 시즌 3승을 수확했다. 하위타선에 포진한 김호령 3타점, 한승택과 박찬호가 각각 2타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최형우는 4회 볼넷을 골라 통산 10번째 4사구 1000개 기록을 세웠다.
잘 나가던 KT 고영표는 4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3⅓이닝 8피안타 2볼넷 6실점의 부진, 시즌 4패(7승)째를 당했다. 이대은은 6회 시즌 첫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고졸 신인투수 지명성은 2이닝 1피안타 1사구 1실점(비자책), 인상적인 데뷔전을 가졌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