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31)가 살아났다.
카펜터는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시즌 10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피안타 4탈삼진 3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4승(8패) 사냥에 성공했다. 한화는 SSG를 9-3으로 꺾고 3연패 사슬을 끊었다.
경기 종료 후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카펜터를 칭찬했다. 수베로 감독은 “카펜터가 복귀해서 잘 던진 경기였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 말대로 카펜터는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달 20일 SSG전에서 5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카펜터는 6일 후 KT 위즈와 경기에서 4⅓이닝 8실점으로 개인 2연패를 당했다. 그리고 이틀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몸 상태도 썩 좋지 않았기 때문에 수베로 감독은 휴식을 주기로 한 것이다. 그후 카펜터는 열흘이 지나고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카펜터는 주말 인천 원정 첫 날, 그간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
경기 전 수베로 감독은 카펜터에 대해 “그간 허리 쪽에 불편한 감이 있었다. 투구할 때 마지막 동작에서 원래대로 던지지 못했다"면서 "오늘은 예전처럼 딜리버리 과정에서 끝까지 가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런 차이가 시즌 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때처럼 좋은 투구로 연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펜터는 즉시 그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최고 구속 146km 포심 패스트볼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SSG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슬라이더와 커브가 돋보였다. 카펜터의 공을 받은 포수 백용환은 “카펜터의 공을 처음 받아봤는데, 변화구가 좋은 투수다. 특히 슬라이더와 커브가 가장 좋았다”고 추켜세웠다. 카펜터 본인도 "커브와 슬라이더 제구가 잘 됐다"고 마했다.
지난해 11월 한화가 카펜터를 영입할 당시에도 “커브, 슬라이더 제구력이 안정적이다. 이런 변화구를 바탕으로 한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난 선수로 팀의 좌완 선발 한 축을 담당하고 이닝이터로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즌 초반에는 구단의 바람대로 ‘에이스’ 노릇을 했다. 4월 5경기에서 1승 1패로 승수를 많이 쌓지는 못했으나 28⅓이닝을 던지면서 5자책점, 평균자책점 1.59로 안정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5월 세 번째 등판인 16일 키움전에서 7이닝 4실점으로 애를 먹었고 5월 마지막 등판이었던 28일 SSG전에서 5⅔이닝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6월 5경기 성적은 1승 4패, 평균자책점 7.01. 25⅔이닝 동안 24실점(20자책점)을 했다. 하지만 7월에 돌아온 그는 자신감이 회복됐다.
카펜터는 자신의 공을 받아준 포수 백용환을 향해 “오늘 경기에서 백용환과 첫 호흡이었는데 처음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동일한 의견이었고 편안한 피칭이 가능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느껴질 정도였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남은 시즌 목표라면 부상 없이 내 시즌 초반 퍼포먼스를 되찾고 그걸 유지해서 팀에서 원하는 일을 해내는 것이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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