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합류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 아닐까".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김상수(내야수)의 빠른 복귀를 기대했다. 팀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히 크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김상수는 지난 8일 KT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왼 손목 상태가 좋지 않아 회복 시간이 필요해서다. 갑작스러운 부상이 아니라 피로가 누적되면서 염증이 생겼다. 김상수는 10일부터 재활군에 합류해 치료와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9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조용한 날이 없다”고 김상수의 전력 이탈에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팀 분위기가 좋고 결속력이 뛰어난 만큼 현재 멤버로 전반기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김상수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합류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 아닐까”라고 말했다.

김상수는 올 시즌 7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1푼1리(237타수 50안타) 1홈런 16타점 26득점 1도루를 기록 중이다.
공격 지표만 놓고 본다면 기대보다 아쉬움이 더 큰 게 사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탄탄한 수비와 뛰어난 리더십을 바탕으로 선수단을 이끄는 능력은 단연 으뜸.
허삼영 감독은 “김상수는 덕아웃에서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다. 성적이 좋지 않으니 팀 분위기도 침체한 것 같다. 결국 상대와 싸우는 게 기싸움인데 김상수가 선수단에 좋은 기운을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김상수가 손목 통증을 떨쳐내고 전반기 마지막에 합류한다면 팀 전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