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베테랑 투수들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김 감독은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어제 실점 과정, 좋지 않았다”면서 “홈런을 내줄 수는 있다. 하지만 (김) 상수는 내주지 말야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SSG는 전날(9일) 3-9 패배를 당했다. 선발 등판한 이태양이 4⅔이닝 3실점으로 물러났고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가 1⅓이닝 1실점 투구를 했다. 김상수는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최인호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최인호는 2020년 신인으로 프로 2년 차로 김상수 상대로 날린 홈런이 데뷔 후 첫 홈런이었다.
김 감독은 “누구에게든 홈런을 얻어맞을 수는 잇다. 하지만 그런 점수 차, 그런 볼 카운트에서는 홈런을 내주지 말아야 했다. 지금 이렇게 말하는 것은 선수도 한번 더 생각하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전했다.
김상수는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 볼 하나를 내준 후 홈런을 얻어맞았다. 경기 중반이었다. 필승조로 기대했던 베테랑 투수라면 더 신중하게 실점 없이 막고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줬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김 감독은 “팀이 지고 있을 때였다. 더 신중하고, 정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선수 모두 조금 더 마운드에서 생각하길 바란다. 베테랑으로서 마우드에서 더 신중하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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