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다시 한번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선발 라이언 카펜터를 칭찬했다.
수베로 감독은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전날(9일)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카펜터를 두고 “투수가 잘 던지기 위한 중요한 요소는 제구와 볼 카운트 싸움이다. 그런 점들이 잘 됐다”고 말했다.
카펜터는 지난달 20일 SSG전에서 5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6일 후 KT 위즈와 경기에서 4⅓이닝 8실점으로 개인 2연패를 당했다. 그리고 이틀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몸 상태도 좋지 않았다. 수베로 감독은 카펜터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열흘이 지나 다시 불렀고, 카펜터는 기대에 부응했다. 수베로 감독은 “10일 휴식 후 등판이었지만 좋은 투구를 했다. 위기는 있었지만 좋은 제구와 볼 카운트 싸움으로 잘 마무리했다. 5이닝 동안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고 거듭 칭찬했다.
물론 앞으로 더 개선은 되어야 한다. 카펜터에 향한 기대치는 크다. 시즌 초반에는 더 좋았다. 이 점을 두고 수베로 감독은 “볼 카운트가 몰리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홈런을 내준다. 그런 점을 억제하려면 직구 활용과 제구력이 키포인트다”고 강조했다.
카펜터는 전날 최고 구속 146km 포심 패스트볼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일단 구속도 괜찮았고 슬라이더와 커브는 특히 정교하게 들어갔다. 이런 투구가 더 길게,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카펜터가 1군에서 말소되기 전 SSG와 KT 상대로 2경기에서 홈런 5방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카펜터가 다음 등판에서는 더 나은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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