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다시 연패에 빠졌다.
SSG는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선발 등판한 좌완 오원석이 4이닝 2실점 투구를 하고 이후 신인 장지훈이 2이닝 무실점, 좌완 김택형이 2이닝 무실점으로 잘 이어 던졌다. 9회 등판한 서진용이 추가 1실점을 했지만 문제는 타선이었다.
타자들의 타격감이 식었다. 적어도 동점 기회는 있었지만 다 살리지 못했다. 간판 타자 최정과 주전 포수 이재원의 공백이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최정과 이재원은 모두 지난 8일 고척 키움 원정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부상을 입었다. 최정은 4회 내야땅볼 후 1루로 뛰다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입었다. 11일까지 뛰지 못한다. 즉 이번 한화와 주말 3연전 모두 쉬고 월요일 휴식일까지 4일 동안 회복 시간을 갖는다.
이재원도 고척 원정에서 1루로 뛰다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고 어깨를 다쳤다. 결국 10일 한화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원형 감독은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일주일 정도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했다. 사실상 전반기 마감이다. 도쿄 올림픽 휴식기 이후 돌아온다.
최정은 리그 대표 홈런 타자다. 이재원은 팀 내에서 최정 다음으로 타율이 높은 주전 포수다. 이 선수들의 공백은 고스란히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SSG는 1-2로 끌려가던 6회말 동점, 역전 찬스가 있었다. 1사 이후 김성현이 안타를 쳤고 최지훈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최주환과 추신수가 볼넷을 고르면서 만루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제이미 로맥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말 최소 동점 찬스는 한 차례 더 있었다. 1사 이후 김성현과 최지훈이 볼넷을 골랐다. 득점권에 주자가 나간 상황. 하지만 최주환이 좌익수 뜬공, 추신수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또 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1군 규정 타석을 채우고 있는 타자 가운데 팀 내에서 타율 1위 최정과 2위 이재원이 없다. 이들은 내일도 없다. 연패에 빠진 SSG, 한화와 주말 3연전 중 마자말 날에는 경기를 어떻게 풀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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