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4승 마침표' 김광현, "앞으로 웃는 날이 더 많았으면…"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7.11 14: 45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김광현이 개인 3연승에 성공하면서 전반기 등판을 마쳤다.
김광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회까지 5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4승(5패)째를 거뒀다.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3.39에서 3.11로 더 떨어졌다. 1회말 1사 이후 브라이언트와 리조에게 잇따라 안타를 내주면서 위기가 오는 듯했으나 바에즈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 플레이를 이끌며 이닝을 넘겼고 3회에는 2사 이후 콘트라레스에게 내야안타, 브라이언트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리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무실점 호투를 이어 갔다. 

[사진] 세인트루이스 좌완 김광현은 2021년 7월 1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회까지 5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4승(5패)째를 거뒀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심과 슬라이더에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컵스 타선을 막았다. 경기 후 김광현은 “오늘은 경기 초반에 힘이 있었다”며 “우리 팀이 리글리 필드에서 한 번도 못 이겼다. 그래서 이닝을 적게 던지더라도 최대한 점수를 내주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이날 컵스전에서도 투구를 마치고 밝게 웃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투구 때 진지한 선수이지만 좋은 결과를 낸 후 감정 표현에 솔직한 선수다. 그는 감정을 드러내는 점에 대한 질문에 “내 스타일이다. 한국 팬들은 잘 아시겠지만, 자유롭게 감정 표현을 한다. 어릴 때부터 고치려고 해봤지만 잘 안 됐다. 한결같이 경기를 즐기고 싶은 마음에 감정을 표출하게 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 경기를 즐기는 모습이 겉으로 표출되는 듯하다. 안 좋을 때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시즌 초반에 부상도 있었고 좀 안 좋을 때 그런 모습(웃는 표정)이 나가게 되면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안 좋은 쪽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있다. 앞으로 웃는 날이 많이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시즌 두 번째로 많은 삼진을 잡았다. 그는 “그날 그날 내 컨디션, 상대 타자의 컨디션에 따라서 스윙이 나오는 듯하다. 컨디션에 따라서 스윙이 나올 수도 있고 범타가 나올 수도 있다. 또 안타가 나올 수도 있다”며 “컨디션 관리가 첫 번째인 듯하다. 다음 후반기에는 이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몸 관리 잘 해서 후반기도 잘 마쳤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동료 타자들은 홈런 3방으로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광현은 “초반 1점이 나오고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한 타자 한 타자 집중했다”며 “비가 오면서 체력이 빨리 떨어졌는데 5회 추가 점수를 뽑는 순간 내 타석에서는 절대 욕심 부리지 말고 5회말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더 집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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