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10일 대구 롯데전을 되돌아보며 원태인과 박해민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1시간 52분 우천 중단되는 악재를 딛고 5이닝 1실점 호투하며 시즌 최초이자 개인 첫 10승 고지를 밟았다.
1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원태인에 대해 “작년 전반기와는 큰 차이가 있다. 성적 지표가 좋아졌고 선발 투수가 우천 중단 후 다시 등판하는 게 쉽지 않은데 4,5회 고비를 잘 극복했다. 정신적인 면과 기술적인 부분 모두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7회 이대호의 큼지막한 타구를 점프 캐치한 박해민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허삼영 감독은 “타구의 발사 각도가 높았고 타이밍도 잘 맞아 담장 밖으로 넘어가거나 펜스를 직격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박해민이 스파이더맨처럼 잡아냈다. 타구에 대한 집중력과 홈구장의 이점을 잘 파악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박해민(중견수)-구자욱(우익수)-호세 피렐라(좌익수)-오재일(강민호)-강한울(3루수)-김동엽(지명타자)-이학주(유격수)-김지찬(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허삼영 감독은 김동엽에 대해 “훈련할때 발사각도와 타구의 질이 좋다. 김동엽이 반등해줘야 팀이 강해진다. 오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