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리대로 하겠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리그 중단에 대해 복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KT는 공교롭게도 전반기 마지막주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를 차례로 만난다.
하필이면 두 팀에서 확진자가 각각 3명, 2명이 나왔다. 밀접 접촉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실행위원회에서 11일 오전부터 장시간에 걸쳐 리그 중단 여부를 논의했고, 12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한다.

리그를 중단하면 남은 1주일을 포함해 올림픽 휴식기 3주까지 모두 4주동안 경기를 열지 않는다. 반대로 유지한다면 NC와 두산은 밀접접촉자 1군 선수들이 대거 빠지고, 약체 전력으로 선두 KT를 차례로 만나게 된다.
KT 위치에서는 선두를 굳게 지킬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다.
이강철 감독은 11일 KIA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다음 주에 두 팀을 차례로 만난다. 우리쪽에서는 무조건 경기를 하고 싶지만, 결정대로 따르겠다. 순리대로 하겠다. 1군에서 첫 번째 확진자(투수코치)가 나온 팀의 감독으로 할 말이 없다"며 웃었다.
이어 "(전반기) 많은 경기를 남긴 것이 아니다. 1주일이다. 전국적으로 확산이 많이 되고 있어 잠깐 스톱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건강이 우선이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경기하는 것도 그렇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