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 모두 김동엽(삼성)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김동엽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해결사 본능을 과시했다.
1회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고 7회 승부를 결정짓는 시즌 첫 아치를 그렸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7번 좌익수로 나선 김동엽의 활약을 예고했다. “타격 훈련할 때 발사 각도와 타구의 질이 좋다. 김동엽이 반등해줘야 팀이 강해진다. 오늘 활약이 기대된다”.
출발은 좋았다. 김동엽은 0-0으로 맞선 2회 1사 1,3루서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3-0으로 앞선 6회 1사 1,2루서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때려 2루 주자 강민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동엽은 상대 실책을 틈타 홈을 밟는데 성공했다.
김동엽은 7-0으로 크게 앞선 7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롯데 오현택과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10m.
지난해 타율 3할1푼2리(413타수 129안타) 20홈런 74타점 60득점 4도루로 삼성 이적 후 최고의 성적표를 받아든 김동엽은 올 시즌 구자욱, 호세 피렐라, 오재일과 함께 중심 타선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부상 여파로 뒤늦게 1군 무대를 밟았고 기대보다 아쉬움이 더 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1할9푼3리(83타수 16안타) 7타점 9득점에 그쳤다.
이날 김동엽은 시즌 첫 아치를 포함해 3타점을 올리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한편 삼성은 롯데를 11-0으로 제압하고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