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도 가능” 만능 내야수 김성현의 자신감 “(3루 보니) 타격 집중 잘 돼” [인천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7.11 21: 06

SSG 랜더스 베테랑 만능 내야수 김성현(35)이 만루포 한 방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성현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2차전에서 역전 만루포를 터뜨렸다. 이날 김성현의 만루 홈런은 시즌 32번째, KBO 통산 966번째, SSG 구단의 올 시즌 4번째, 김성현 개인 2번째 기록이다. 
김성현의 프로 첫 만루 홈런을 지난 2018년 9월 19일 수원 KT 위즈와 원정에서 기록한 바 있다. 1026일 만에 자신의 두 번째 만루 홈런을 만들었다.

김성현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2차전에서 역전 만루포를 터뜨렸다. 경기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knightjisu@osen.co.kr

지난 9일 한화와 주말 3연전 첫 날 3-9로 패하고 전날(10일) 1-3으로 져 2연패에 빠졌던 SSG는 김성현의 활약에 힘입어 8-2 승리를 거두고 올해 창단 후 첫 스윕패 위기를 면했다. 
경기 종료 후 김성현은 “기분이 좋다. 중요한 순간에 나온 기분 좋은 홈런이었다”면서 어깨 부상으로 빠진 최정 대신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점을 두고 “확실히 타격에 집중할 수 있는 듯 편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성현은 만루 홈런을 때린 상황을 두고 “최소 안타는 칠 자신감이 있었다. 초구에 무조건 결과를 내려고 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 종료 후가 걱정이었다고 했다.
김성현은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 들어가서 (오) 태곤이하고 이야기를 하는데 경기는 이길 것 같았고 인터뷰를 어떻게 할지 걱정이었다. 그러자 태곤이가 벌써 그런 생각을 하는거냐고 하더라. 그러고 해탈했다”고 홈런을 친 소감을 밝혔다.
팀의 사정상 최근 2루, 3루, 유격수 멀티로 뛰고 있다. 내야 어느 포지션에 둬도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FA 계약 후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성현에게 더 많은 박수가 보내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성현 본인은 어떤 상황에서든 뛸 수만 있다면 다 해낼 각오도 되어 있다.
김성현은 “외야도 자신있다”고 했다. 투수 욕심도 있다. 지난달 22일 LG전에서 팀 내 고참 외야수 김강민이 마지막에 마운드에 올라 투구를 한 점을 두고 “김성현이 더 잘 던질 수 있는 자신감을 보인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김성현은 이 자리에서 “(야수가 투수로 등판하는) 그런 상황이 일어나면 안되지만, 만약 있다면 어필을 한번 해볼 생각이다. 체구가 작아서 투수를 하지 못했는데, 한 번 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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