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KIA는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선두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이의리의 무실점 호투, 불펜의 완벽한 계투, 최형우의 결승 투런홈런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경기전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2명의 포수들이 이탈했고, 고졸루키 권혁경과 이정훈을 긴급 콜업하는 소동이 있었다. 전날은 두산 1군 확진자와 경기중에 접촉을 했다는 이유로 전원 PCR 검사를 받기도 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경기는 진중하게 풀어갔다. 이의리는 5이닝 무실점, 박진태 1이닝 무실점, 장현식 2이닝 퍼펙트, 정해영 1이닝 퍼섹트 세이브로 호투했다.
최형우는 6회 1사2루에서 중월 투런홈런을 날렸다. KIA전 9경기 7승 무패 행진을 하던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처음으로 이기는데 성공하며 6연승을 질주했다.
경기후 윌리엄스 감독은 "모든 부분에서 힘들었던 하루였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여러 영향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쳐 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칭찬했다.
이어 "불펜 투수들이 훌륭한 피칭을 해줬고, 갑자기 포수로 출전한 권혁경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최형우는 역시 베테랑이다는 소리를 듣기에 충분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