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홈런 2방+5타점' 인천 원정길에 발견한 이글스 미래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7.12 05: 31

한화 이글스의 2000년생 ‘젊은 피’ 최인호(21)가 이번 주말 인천 원정 기간에 강한 임팩트를 보여줬다. 
한화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3경기를 치러 2승 1패를 거뒀다. 주말 원정 3연전 중 첫 날에는 9-3, 둘째 날에는 3-1로 이겼다. 마지막 날에는 5회까지 2-1로 앞서가다가 6회말 박성한에게 동점 적시타, 김성현에게 역전 만루포를 허용하며 결국 2-8로 패했다.
3연전 싹쓸이는 이루지 못했지만, 한화는 인천 원정을 보내면서 앞으로 팀의 미래가 될 ‘희망’을 발견했다.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1군 시즌을 맞이한 최인호가 인천 원정 3경기 동안 데뷔 후 첫 홈런을 날리는 등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11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2회초 1사 1루에서 한화 최인호가 우월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2021.07.11 /sunday@osen.co.kr

3연전 중 첫 날 SSG 베테랑 중간 계투 김상수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린 최인호는 그날 멀티히트에 2타점 활약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튿날에는 안타는 때리지 못해지만 타구를 외야로 보내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생산했다. 
마지막 날에는 비록 팀이 역전패를 당해 빛바랬으나 SSG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트를 상대로 팀에 선제점을 안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최인호는 3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포함해 3안타 5타점을 남겼다. 아직 시즌 타율은 낮지만 구단이 기대하는 선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최인호를 두고 “타율은 아직 낮지만 장점이 많은 선수다. KIA 타이거즈에 이어 SSG 상대로 타석에서 끝까지 싸우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또 “타석에서 상대 투수와 싸움, 해결 능력 등 타자로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인호는 광주동성중-포철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2차 6라운드에서 한화 지명을 받은 선수다. 프로 입단 후 지난해 신인으로 1군 무대에 47경기 출전 기회를 받고 타율 2할3푼6리(127타수 30안타) 8타점 장타율 .236 출루율 .261을 기록했다. 
가능성은 보였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하지만 구단은 최인호를 두고 “타격쪽에 재능이 있는 선수로 퓨처스에서도 타격 쪽에 포커스 맞춰서 육성을 했다”며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점쳤다. 
최인호는 타격 파워에 힘을 더 두기 위해서 지난 시즌 종료 후 ‘벌크업’을 했다. 한화는 그런 젊은 선수를 시즌 개막 전 1군 캠프지에도 데려가 선배들 틈에서 경험을 쌓게 했다. 
비록 시즌 개막은 퓨처스리그에서 맞이했고, 지난달 27일 처음 1군 부름을 받았지만 구단은 “최원호 감독님도 지난해 감독 대행을 하시면서 타격 재능을 높이 평가했고,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님도 성실하고 승부욕이 강한 선수라며 눈여겨보고 있다”고 한결같이 최인호의 미래를 기대했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