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마이애미 말린스의 오른손 선발 파블로 로페즈가 메이저리그의 대기록을 갈아치웠다.
로페즈는 12일(한국시간) 론디포 파크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첫 타자부터 9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삼진 처리해 1900년 이후 처음으로 경기 시작 후 최다 연속 탈삼진 기록을 작성했다.
지금까지 경기 시작 후 최다 연속 탈삼진 기록은 지난 1986년 짐 드샤이에, 2014년 제이콥 디그롬, 2018년 게르만 마르케즈가 작성한 8타자 연속 탈삼진이었다. 1900년 이전에는 1884년 미키 웰치가 9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은 적이 있다. 마이애미 선수 중에서는 지난 2007년 스캇 올슨이 경기 시작 후 5타자를 잡은 것이 최다 연속 탈삼진 기록이라고 엘리아스 스포츠가 전했다.
![[사진]마이애미의 파블로 로페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12/202107120432774690_60eb4e6803d13.jpg)
로페즈는 이날 1회 초 첫 타자인 에이르 아드리안자를 시작으로 프레디 프리먼, 오지 알비스를 공 13개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어 2회에도 오스틴 라일리, 올랜도 아르시아, 댄스비 스완슨을 10개의 공으로 삼진 처리했고, 3회 3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잡는데도 12차례의 피칭만 필요했다.
로페즈는 4타자를 90마일 중반대의 포심 패스트볼로 잡았고, 나머지는 80마일 중후반의 체인지업으로 해결했다. 단 한 명만 루킹 삼진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방망이를 허공에 돌렸다.
그러나 로페즈는 4회 초 아드리안자를 삼진으로 잡지 못해 전체 최다 연속 탈삼진 기록인 10연속 탈삼진(톰 시버, 애런 놀라)에는 하나가 모자랐다. 아드리안자는 내야 땅볼로 아웃됐고, 이어 프리먼에게 2루타를 허용해 퍼펙트 행진도 중단됐다.
로페즈는 지난 3일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빈볼을 던져 퇴장당한 이후 이날 처음으로 애틀랜타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로페즈는 이날 6이닝 3실점 5피안타 9탈삼진 2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3.03을 기록하고 있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