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사상 초유' 리그 중단, 왜 올스타전은 정상 개최? [오!쎈 이슈]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7.13 05: 14

KBO가 급격히 확산되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하지만 올스타전 등은 정상개최된다.
KBO는 지난 1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편성된 KBO리그 전반기 잔여경기를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최소된 경기는 올림픽 휴식기가 끝난 이후 재편성될 예정이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1군 선수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두 팀 모두 1군 선수단의 60% 이상이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된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드림 올스타는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올스타전서 9-7로 승리했다. 한동민은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5타점 1득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뽐냈다. 올스타전 종료 후 올스타 선수들이 촉죽을 바라보고 있다. /youngrae@osen.co.kr

그렇지만 KBO는 “오는 23일(금)부터 25일(일)까지 예정된 도쿄올림픽 대표팀과 라이징 스타팀 간의 평가전, 2021 올스타전 그리고 도쿄올림픽 대표팀과 키움 간의 평가전은 무관중으로 개최된다”고 밝혔다.
팬들 사이에서는 NC와 두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정상적으로 리그 일정을 진행해야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NC와 두산이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다른 팀에서 1군 코치, 구단직원, 2군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을 때는 정상적으로 리그 일정을 진행한 것과 비교하면 리그 일정 중단이 오히려 특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렇지만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위험과 경각심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리그 일정 중단은 어느정도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또 지금 경기를 치를 경우 수도권팀들은 무관중으로 경기를 해야하지만 만약 올림픽 휴식기가 끝난 이후 코로나19가 잠잠해 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내려간다면 관중을 받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리그 일정을 중단한다면 올스타전 역시 개최하지 않는 것이 합리적이다. 도쿄 올림픽에 나서는 국가대표팀의 평가전의 경우 올림픽 준비를 위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벤트인 올스타전은 무리하게 강행할 이유가 없다.
물론 지난해에도 열리지 못했던 올스타전에서 팬들이 직접 뽑은 선수들이 올스타전을 치르는 것도 남다른 의미가 있고, 중계권료 등 여러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정규리그를 중단하면서 올스타전은 정상적으로 개최하는 것이 서로 상충하는 것도 사실이다.
점점 심각해지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에서 올스타전이 무사히 치러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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